곽재식 "재활용? 지구뿐 아니라 우리 경제와 기업 경쟁력 위해 기술 개발해야" (철파엠)

'김영철의 파워FM'에 곽재식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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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화)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숭실사이버대학교 환경안전공학과 교수이자 SF소설 쓰는 과학자인 곽재식이 '과학편의점' 코너에서 청취자들의 호기심을 해결하고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곽재식은 12월의 '재활용 해봤어?' 테마로 재활용의 세계에 대해 소개했다.

DJ 김영철이 "우리가 재활용을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가 뭐냐?"라고 묻자 곽재식이 "가장 기본적으로는 자원을 아껴 써야 한다, 절약해야 한다, 그래야 환경도 덜 파괴된다 이런 게 있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데 요즘 재활용이 경제 문제, 기업의 경쟁력 문제로 바뀌고 있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곽재식은 "예를 들어 금년도에 유럽에서 앞으로 2030년까지 포장하는 재료에 플라스틱을 사용하면 재활용 의무 비율을 30% 내외로 도입하겠다 이런 것을 발표했다. 그러니까 제품을 싸는 포장 재료에 플라스틱이 들어있는 경우, 30% 재활용 제품을 쓰지 않으면 그 제품이 아무리 좋아도 팔지 못하게 하는 제도를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배터리법이라는 규정도 발표되었는데 앞으로 모든 배터리 내부에 들어가는 재료 중에 리튬은 12% 이상, 납 같은 경우는 85% 이상을 재활용하도록 강제로 만들겠다 라는 계획이 나와 있다"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재활용을 제대로 못하고 재활용 제품을 잘 사용하지 않으면 그 물건은 유럽에 선진국에 수출 자체를 못하게 된다 라는 거다"라며 곽재식은 "그래서 재활용에 대한 기술이나 준비가 안 되어 있으면 회사가 사업을 못하고 돈을 못 벌게 되는 그런 일이 나타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곽재식은 "도대체 선진국 이런 나라들은 왜 이런 재활용제도 같은 것을 강하게 도입하는 걸까?"라며 "선진국 사람들이 지구를 더 사랑하는 걸까? 그렇게 생각해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환경분야에서 앞선 기술을 갖고 있는 선진국들이 재활용기술이라는 것을 이용해서 경쟁에서 이기려고 하는 계획도 이런 제도를 시행하는 이유 중 하나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요즘 한국 제품, 중국 제품, 인도 제품 다 품질이 좋지 않냐?"라며 곽재식은 "그런데 가격은 선진국 제품들보다 싸다. 그래서 시장에서 선진국 제품들이 잘 팔리지 않는 거다. 선진국들이 어떻게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할까 생각을 하고 있는데 마침 환경과 관련된 기술, 재활용과 관련된 제도나 기술들이 더 발전되어 있는 거다. 그래서 이제부터 재활용이 제대로 안 되어 있으면 제품을 못 팔게 만들자, 그러면 우리나라 제품은 잘 팔릴 것이고 재활용이 미진한 나라의 제품들은 못 들어올 것이다 이런 식으로 벽을 쌓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곽재식은 "앞으로는 우리가 지구를 지키기 위해 재활용에 신경을 쓰는 것도 물론 해야 하지만 우리의 경제를 지키기 위해, 기업의 살림살이를 지키기 위해 재활용기술을 더 개발하고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