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규제 피해 우후죽순 늘어난 '지식산업센터', 3개월새 거래 15% 줄어

신유진 기자 2023. 12. 1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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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부동산 침체기 속에서도 상승세를 유지하던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가 3분기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거래량을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746건)부터 2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던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가 올 3분기에는 내림세로 돌아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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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지식산업센터 거래량 추이. /그래픽=부동산플래닛 제공
전반적인 부동산 침체기 속에서도 상승세를 유지하던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가 3분기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과 비수도권 시장 모두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한국산업단지공단 전국 지식산업센터 현황(2023년 10월말 기준)과 등기정보광장 집합건물 실거래가 자료(2023년 11월 30일 기준)를 기반으로 분석한 올 3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 결과에 따르면 전국에 위치한 1328개 지식산업센터 중 올해 3분기에 발생한 매매거래는 860건으로 2분기(1012건) 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거래량을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746건)부터 2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던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가 올 3분기에는 내림세로 돌아선 것이다.

매매거래금액도 거래량의 등락 흐름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전국 시장의 거래 규모는 2020년 이후 최저치를 찍었던 지난해 4분기(2871억원) 이후 거래량과 함께 2분기 연속 상승했지만 3분기에 들어서는 전분기(4222억원) 대비 12% 줄어든 3715억원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번 3분기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는 전년 동기(1028건·4404억원) 대비 각각 16.3%, 15.7% 감소한 수치로 2020년과 2021년의 3분기 기록과 비교해서도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 374개의 지식산업센터가 위치한 서울시의 3분기 거래량은 직전분기(191건) 대비 5.8% 줄어든 180건으로 나타났다. 매매금액은 14.1% 줄어든 129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치구 기준으로는 금천구가 3분기 합산 거래량 66건으로 직전 분기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거래금액에서도 379억원을 기록하며 가장 큰 규모를 드러냈다. 이어 거래량으로는 구로구와 송파구가 동일한 26건이었으며 ▲영등포구 25건 ▲성동구 15건을 기록했다. 거래금액에서는 ▲송파구(254억원) ▲영등포구(204억원) ▲구로구(172억원) ▲성동구(132억원)가 뒤를 이었다.

서울시 지식산업센터의 전용면적당 3.3㎡(평)당 가격은 2분기(2814만원) 대비 7% 감소한 2618만원으로 확인됐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4240만원) ▲성동구(4025만원) ▲송파구(3829만원) ▲강서구(3080만원) ▲영등포구(2854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플래닛 관계자는 "2분기 연속 상승하며 시장 회복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지식산업센터 거래가 3분기에 다시 하강 곡선을 그리며 1000건대를 밑돌았다"며 "주요 입주 업종의 수요 감소와 꾸준한 공급 증가에 따른 수급 불균형 심화, 금리 인상 등의 요인으로 임대 수익이 감소해 지식산업센터의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신유진 기자 yujin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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