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복지급여업무 쉽고 정확하게'…강남구, 매뉴얼 첫 발간

'행복이음 통합조사 업무매뉴얼' 전국 배포…"복지공무원들 호평"

강남구 '사회복지 행복이음 통합조사 업무 매뉴얼' 표지 [강남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는 전국 최초로 '사회복지 행복이음(차세대사회보장정보시스템) 통합조사 업무 매뉴얼'을 제작해 지난 14일 전국에 배포했다고 19일 밝혔다.

행복이음 시스템은 동 주민센터의 생계급여, 주거급여, 의료급여 등 다양한 복지 급여 상담 내용을 입력·접수하고, 구청에서 대상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급여 내용을 조사·결정하는 데 사용되는 전국 공통 업무 시스템이다.

하지만 방대한 내용만큼 시스템도 복잡해 법령·지침을 숙지하고 보건복지부가 펴낸 업무편람과 시스템 활용 책자를 참고하더라도 업무를 처음 접한 사람이 처리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일선 현장에서는 유경험자가 시스템 화면을 보면서 하나하나 가르쳐주는 방법으로 일을 배우는 사례가 많았다.

구는 이에 초보자도 업무처리가 가능할 정도로 꼼꼼한 실무 매뉴얼 책자를 제작했다.

219쪽 분량에는 초기상담부터 접수·조사·결정에 이르는 전 과정을 행복이음 화면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각 업무화면에서 무엇을 입력해야 하고 어떤 순서대로 해야 하는지 번호를 매겨 설명해놓았다.

특히 각 페이지 하단에는 '비밀통노(비밀스러운 통합조사팀 노하우)' 코너를 만들어 놓치지 말아야 할 핵심 업무지침, 유의사항, 초심자가 자주 하는 실수까지 짚었다.

구는 책자 100권을 제작해 관내 24개 동주민센터 및 구청 업무 담당자에게 배포했다. 또한 지난 14일 전국 자치구에 공문을 보내 책자 발행을 알리고 전국사회복지행정연구회 사이트 게시판에 매뉴얼 파일을 올렸다.

구 관계자는 "책이 공개되자 같은 고민을 하던 전국 사회복지공무원들의 호평과 성원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조성명 구청장은 "이번 책자 제작은 후배들을 위해 실무자의 노하우를 집대성했다는 점에서도 뜻깊지만, 업무 현장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주도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섰다는 점에서 창의 행정의 표본이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강남구 '사회복지 행복이음 통합조사 업무 매뉴얼' 본문 [강남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rin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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