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안민석 "이재명, 이낙연 만나야 하지만…'이상민 트라우마' 있을 것"
- 이상민, 이재명 만나 사진도 찍었는데 공격·탈당
- 명-낙 만나야 하지만…'이상민 트라우마' 있을 것
- 민주당 현역 167명 모두 이낙연 신당 반대해
- 이낙연, 총리·대표까지 지내고 신당? 해당행위
- 대응책? 내버려 둬야, 정치근육 없어 광야 못 나가
- 대화는 필요해…명-낙 '서울의 봄' 같이 보시길
- 혁신계? 혁신적이지 않아, 줄 서기 정치해온 분들
- 당대표 지낸 송영길 구속…검찰공화국의 단면
- 윤심이 與비대위원장 결정…韓, 김건희 명품백 수사부터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12월 19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태현 :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시간입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당 창당 공식화에 민주당 내부에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초선의원들이 주도적으로 이낙연 신당 추진을 만류하는 내용의 연서명을 받고 있다는 소식도 있는데요. 실제 당내 분위기는 어떤지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안민석 : 안민석 의원입니다.
▷김태현 : 의원님, 당내 얘기라고 하기는 뭐 할 수도 있는데, 민주당을 탈당한 사람이니까요. 송영길 전 대표 어제 구속영장이 발부됐거든요. 어제 영장 발부된 부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안민석 : 당대표를 지낸 사람을 이렇게까지 탄압하고 이게 꼭 구속까지 갈 사안인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해도 될 것 같은데요. 역시 검찰공화국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의원님, 검찰이 영장을 청구하기는 했지만 결국 법원이 심리해서 발부한 것 아닙니까? 최종적으로는 법원의 판단 아니에요?
▶안민석 : 물론 법원의 판단을 존중해야 되겠지만 처음부터 이 사건의 흐름을 쭉 보면 핵심은 이게 윤석열 정권 검찰공화국 아니었으면 이 일이 이렇게까지 되지 않았을 겁니다.
▷김태현 : 그래요? 그런데 의원님, 이게 예를 들면 검찰에서 송영길 전 대표를 털어보자 이렇게 시작한 게 아니고 이정근 사무총장 별건으로 구속됐다가 녹음파일이 나와서 번진 것 아닙니까?
▶안민석 : 제가 여기에 대해서 뭐 두둔하거나 잘못한 게 없다는 그런 뜻은 아니고요. 과유불급이라는 그런 정도로 제가 말씀드리고 싶네요.
▷김태현 : 검찰이 수사를 너무 강하고 세게 했다 뭐 이런 취지이신 건가요?
▶안민석 : 네, 뭐 그런 정도로 저는 말씀드리고 싶네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본격적인 당내 얘기 질문드려볼게요. 초선의원들이 주축으로 이낙연 전 대표 신당 추진 중단 호소문 여기에 한 110명 정도의 현직 의원들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지금 알려졌는데요. 의원님도 여기에 연서명 하셨나요?
▶안민석 : 그건 제가 좀 말씀드리기 그렇고요. 왜냐 그러면 167명 모든 의원들이 신당에는 다 반대하거든요.
▷김태현 : 의원 전원이 반대를 한다?
▶안민석 : 일단 다 반대하지요. 누가 찬성하겠습니까. 이것을 서명자 명단을 공개하는 순간 당내 분란이 생기잖아요. 안 한 분들은 신당에 동조해서 안 한 게 아니라 어떤 사람들이나 사연이 있었을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지금 의원들 텔레를 통해서 서명을, 연명을 받는데 의원들 중에서는 텔레를 보지 않는 의원들도 또 있어요.
▷김태현 : 뭐 그럴 수 있지요.
▶안민석 : 그런 분들은 서명하지 못했을 것이고요, 뭐 등등해서. 그런데 서명하지 않은 분들을 신당의 동조파라고 볼 수가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것을 공개하지 않는 걸로, 이름은 공개하지 않고 인원만 공개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김태현 : 아, 애초부터요?
▶안민석 : 네. 그런데 이 부분에서 제 생각은 이러면 이럴수록 NY의 신당 프레임에 빠질 수도 있다. 그냥 이건 무시하면 되는 거거든요. 왜냐 그러면 NY 신당은 해서도 안 되고 가능하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NY가 정치 재개를 하는 중이다 이렇게 저는 본질을 보거든요.
▷김태현 : NY라고 하면 이낙연 전 대표 말씀하시는 거겠네요.
▶안민석 : 네. 그렇다면 무시가 최선의 대책이지요.
▷김태현 : 얼마 전에 의원님 인터뷰 보니까 이낙연 전 대표를 "NY 리스크다." 이러면서 "더 나아가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요. 기본적으로 신당 창당에는 민주당에 분열을 가져오니까 반대하시는 거잖아요.
▶안민석 : 왜냐 그러면 항상 시대정신이라는 게 있잖아요.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은 정권심판이거든요. 국민들이 벼르고 있어요. NY 신당은 시대정신과 동떨어진 생뚱맞은 일이에요. 그런데 총리를 지내고 당대표까지 하신 분이 신당을 만드는 것은 시대정신에 반하는 배신행위라고, 좀 과한 표현인데 그렇게 생각하고요. 그러고 그런 이야기를, 요즘 지역 많이 다니는데 사람을 뵈면 이낙연 전 대표가 왜 저래? 그런 얘기를 많이 들어요. 그래서 시대정신을 실천해야 되는데 여기에 반하는 역사의 죄인의 가시는 이 일을 왜 저러실까. 저도 곰곰이 생각을 하는데 대체 이해를 못 하겠어요. 두 번째는 정치는 염치가 있어야 돼요.
▷김태현 : 염치요?
▶안민석 : 네. 총리와 당대표까지 지낸 분이 성에 차지 않는다고 당을 깨고 나가는 것은 몰염치한 행동이라고 봅니다. 저만 하더라도 문재인 정부 5년 동안에 장관을 한번 했습니까? 그래도 제가 문재인 정부 탄생에 그래도 어느 정도 공로를 한 정치인인데. 그런데 NY는 문재인 정부 탄생에 뭐 단 1도 기여하지 않는 분이 총리까지 하셨잖아요. 문재인 대통령께서 총리도 시켜주시고, 당대표까지 해서 그렇게 큰 시혜를 받았잖아요. 저 같은 사람이 볼 때는, 저야말로 정말 나름대로 이렇게 헌신하고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백의종군을 한 저 같은 사람 입장에서 보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몰염치한 행동을 하고 지금 하고 계신 거예요. 특히 전쟁을 앞두고 이렇게 내부를 분열시키는 것은 저는 심각한 해당행위라 보고요. 정말 NY가 왜 저럴까 이해가 안 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그러면 어쨌든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는 당의 분열을 가져올 수 있으니까 반대한다 뭐 이런 취지이신 건데요. 그러면 민주당에서는 어떻게 대응해야 되느냐 이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잖아요. 앞서 말씀하신 것에 미루어보면 무시하는 게 답이다?
▶안민석 : 두 가지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그냥 내버려 두면 된다고 봅니다.
▷김태현 : 그냥 무시하면 제 풀에 지쳐서 끝날 것이다?
▶안민석 : 왜냐 그러면 그분은 양지에서 정치를 해 오신 분이잖아요. 그리고 신당을 만드는 것은 광야에 나가서 비바람 맞으면서 견뎌내야 되는데 과연 그런 정치내공이, 정치내공이라기보다도 정치근육이라고 표현하겠습니다. 정치근육이 있으실까. 아마 하지 못하실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일단 내버려 두면 광야로 저는 못 나가실 거라고 보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표가 그래도 뭔가 대화하는 그런 모습은 보여주시는 게 맞다. 이제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잖아요. 국민들께 크리스마스 선물을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가 만나서 저는 '서울의봄' 영화 한 편 같이 보셨으면 좋겠어요.
▷김태현 : 그래요?
▶안민석 : 이재명 대표께서 서울의봄 함께 보시자. 그래서 서로 마음에 뭐 불편함, 불편함은 서로가 있겠지요. 불편한 그런 마음도 해소하고요. 이게 사진만 찍더라도 국민들에게 좋은, 훌륭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거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이재명 대표께서 먼저 손을 내밀어야 된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단 이상민 트라우마가 저는 있다고 봐요, 이재명 대표에게.
▷김태현 : 이상민 트라우마요?
▶안민석 : 보통은 이상민 의원 탈당하는 과정에서 왜 이재명 대표가 설득을 하지 않았을까 그런 의구심을 가질 텐데요. 만났어요.
▷김태현 : 아, 만났어요?
▶안민석 : 그 자리에 저도 있었고요. 그래서 이상민 의원과 이재명 대표 두 분이 서로 잘해 보기로 하셨고요.
▷김태현 : 그때 혹시 어떤 요구가 오갔나요? 이상민 의원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사실은 굉장히 강한 요구를 공개적으로 했었는데요.
▶안민석 : 구체적인 말씀을 드리기는 뭐 하지만요. 분명한 것은 저와 함께 두 분이 만났어요. 만났고, 잘해 보기로 했고, 분위기 좋게 서로 이상민 의원께서 사진 찍자고 그러셔서 사진도 찍고 헤어졌고. 그런데 또 바로 언론에 나가서 당대표를 공격하고 그러시니까. 그러고 탈당하셨잖아요.
▷김태현 : 혹시 두 분이 언제쯤 만나셨습니까?
▶안민석 : 그 시기나 구체적인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좀 그렇고요. 그래서 이상민 의원을 만났어요. 그런데 결국에 탈당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이상민 트라우마가 이재명 대표에게 있을 것이다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김태현 : 그 얘기는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 만나서 얘기해 봐야 어차피 나갈 사람인데 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말씀이신 건가요?
▶안민석 : 나갈 때 뭐 나가겠다는 분을 잡지는 못하더라도 그래도 당대표로서는 노력은 하셔야지요.
▷김태현 : 그런데 의원님, 이런 생각도 들잖아요. 신당 창당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씀하시지만 그래도 이낙연 전 대표는 워낙 상징하는 바가 크기 때문에 탈당하게 되면, 또 신당 움직임이 있게 되면 민주당에게는 타격이잖아요. 조금 더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붙잡을 용의는 없으신 거예요?
▶안민석 : 그래서 이상민 트라우마를 말씀드린 거고요. 지금은 힘 모아서 검찰공화국에 맞서달라는 것이 국민적인 요구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것이 정권심판이라는 시대정신으로 총선, 서울의 봄, 대한민국의 봄을 지금 국민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고요. 특히 저는 한 가지 정말 이게 핵심인데요. 왜 저렇게 이재명에게는 날카로우시면서도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어찌 저리도 관대하실까.
▷김태현 : 이낙연 전 대표가요?
▶안민석 : 네. 이것이 과연 당의 어른다운 모습인가.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갑니다.
▷김태현 : 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원칙과상식이라는 모임에서 어제 이런 말을 좀 했더라고요.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을 막는 가장 확실한 길은 연서명 압박이 아닌 통합 비대위로의 전환이다." 이 얘기 어떻게 보십니까?
▶안민석 : 저는 그분들이 뭐 일각에서는 혁신파라고 보는데요.
▷김태현 : 본인들이 혁신계라고 불러달라고 했습니다.
▶안민석 : 제 개인적으로 그분들이 저보다 혁신적이라고 보지 않아요. 그분들 중에는, 뭐 몇 중에 세 분은 실제로 줄서기 정치, 계파정치를 해 오신 분 아닙니까.
▷김태현 : 그렇습니까?
▶안민석 : 어떤 분은 민주당의 정체성에 맞지도 않는 분도 계시고요. 이런 분들이 혁신을 외치는 것은 불편해요. 그분들과 NY의 공통점, 윤석열과 싸우지 않고 이재명과 싸운다는 점이지요.
▷김태현 : 그래요?
▶안민석 : 당대표에게 불만이 있을 수는 있어요. 그러면 민주정당에서는 여러 가지 목소리를 낼 수가 있지요.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힘 모아서 정권과 맞서달라는 국민들의 간절한 열망을 이걸 외면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은데요. 이웃집인 국민의힘 얘기해 보겠습니다. 아직 결정 난 건 아닌데요. 지금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유력하게 보입니다. 민주당 입장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 카드 어떻게 보십니까?
▶안민석 : 그전에 그분이 비대위원장 될지 안 될지 그건 모르겠습니다마는 윤심이 정하는 대로 가지 않겠습니까? 왜냐하면 지금은 기본적인 틀이 검찰공화국인데 그러면 그런 흐름 속에서 비대위원장도 정해지겠지요. 그런데 비대위원장 하기 전에 꼭 해야 될 한 가지가 있어요.
▷김태현 : 뭐지요?
▶안민석 :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에 대해서 즉각적인 수사를 하고 나오세요. 지나가는 개도 김건희 여사가 명품백을 받는 그 동영상을 다 봤어요. 그런데 법무부 장관이라는 분이 나는 잘 모르겠다. 아니, 세상만사 관여 안 하시는 데가 없는 분이 온 국민이 다 본 명품백 받는 이 장면에 대해서 모르겠다. 이건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이지요. 그 부분부터 해야 됩니다. 마찬가지로 제가 정치는 염치가 있어야 된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한동훈 장관께서도 염치가 있어야 되는 것이지요. 정치를 잘하고 말고는 그다음 일이고요. 우리 정치하는 사람들이, 그분 정치하는 사람보다 더 정치적이지 않습니까, 쇼맨십도 좋고. 정치하려 그러면 염치가 있어야 됩니다. 이 말씀을 꼭 전해 주세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의 안민석 의원이었습니다. 의원님, 감사합니다.
▶안민석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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