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식산업센터 3분기 거래량 전분기比 15% '뚝'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전반적인 부동산 침체기 속에서도 지난해 4분기부터 2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던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가 올 3분기 뒷걸음질 쳤다. 서울과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과 비수도권 시장 모두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한국산업단지공단 전국 지식산업센터 현황(2023년 10월말 기준) 및 등기정보광장 집합건물 실거래가 자료(2023년 11월 30일 다운로드 기준)를 기반으로 분석한 올해 3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 리포트를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전국에 위치한 1328개 지식산업센터 중 올해 3분기 발생한 매매거래는 860건으로, 2분기 1012건 대비 15% 감소했다.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거래량을 기록했던 작년 4분기 746건 이후 올해에는 2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타며 침체기를 벗어나는 듯했지만 다시 한번 내림세로 돌아선 것이다.
매매거래금액도 거래량의 등락 흐름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전국 시장의 거래규모는 2020년 이후 최저치를 찍었던 지난해 4분기 2871억원 이후 거래량과 함께 2분기 연속 상승했지만, 3분기에 들어 전분기 4222억원 대비 12% 줄어든 3715억원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번 3분기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전년 동기(1028건, 4404억원) 대비 각각 16.3%, 15.7% 감소한 수치다. 2020년과 2021년 3분기에 비해서도 최저 수준이라고 부동산플래닛은 짚었다.
전국 지식산업센터의 3분기 평당 가격 역시 2분기 1677만원과 비교해 2.5% 하락한 1635만원 수준까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기도 주춤…"가격 하락 지속 전망"
총 374개의 지식산업센터가 위치한 서울시의 3분기 거래량은 직전분기(191건) 대비 5.8% 줄어든 180건으로 나타났으며, 매매거래금액은 14.1% 줄어든 129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치구 기준으로는 금천구가 3분기 합산 거래량 66건으로 직전 분기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거래금액에서도 379억원을 기록하며 가장 큰 규모를 드러냈다. 이어 거래량으로는 구로구와 송파구가 동일한 26건, 영등포구가 25건, 성동구 15건을 기록했다. 거래금액에서는 송파구(254억원), 영등포구(204억원), 구로구(172억원), 성동구(132억원)가 뒤를 이었다.
서울시 지식산업센터의 평당 가격은 2분기(2814만원) 대비 7% 감소한 2618만원으로 확인됐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4240만원), 성동구(4025만원), 송파구(3829만원), 강서구(3080만원), 영등포구(2854만원) 순이었다.
전국의 지식산업센터 중 48.1%(639개)가 자리한 경기도의 3분기 거래량은 2분기(614건)와 비교해 15.6% 감소한 518건으로 확인됐다. 거래금액 역시 직전분기(2108억원) 대비 8.6% 줄어든 1927억원 수준이다. 평당 가격은 전분기(1472만원)와 비교해 0.3% 하락한 1468만원으로 확인됐다.
시군 단위 시장으로 좁혀보면 하남의 거래량이 56건으로 도내에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성남시(49건), 안양시(46건), 화성시(42건) 부천·용인(37건) 순으로 나타났다. 거래금액을 기준으로는 안양시가 216억원의 규모를 보이며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성남시(206억원), 하남시(202억원), 용인시(176억원), 광명시(158억원)가 상위 5개 지역에 들었다.
평당 가격에서는 구리시(1981만원), 안산시(1751만원). 용인시(1705만원), 광명시(1689만원), 하남시(1658만원) 순으로 높은 가격대를 이뤘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주요 입주 업종의 수요 감소와 꾸준한 공급 증가에 따른 수급 불균형 심화, 금리 인상 등의 요인으로 임대 수익이 감소하며 지식산업센터의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마켓 리포트’는 부동산플래닛 모바일 앱 및 공식 홈페이지 내 부동산 인사이드-마켓 리포트 코너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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