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김동전'을 지켜라!...폐지 반대 나선 시청자들 [★FOCUS]

[스타뉴스 | 이경호 기자]

KBS 2TV '홍김동전'의 주우재(사진 맨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김숙, 박인석 PD, 홍진경, 조세호, 우영/사진=김창현 기자 chmt@

"종영합니다" vs "폐지 반대"

KBS가 프로그램 종영을 알린 가운데, 다수의 시청자들이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들고 일어났다. '홍김동전' 종영을 두고 벌어진 일이다.

지난 18일 KBS 2TV '홍김동전' 측은 오는 2024년 1월 중순 프로그램이 종영된다는 입장을 전했다.

'홍김동전'은 2022년 7월 첫 방송했다. 홍진경, 김숙, 조세호, 주우재, 우영이 동전으로 운명을 체인지하는 피땀눈물의 구개념 버라이어티다. 자극적인 구성의 예능 형태에서 벗어나 방송 초반 '착한 예능'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홍김동전'은 시청률에서 유독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시청률 부진'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던 '홍김동전'의 자체 최고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 기준)은 지난해 11월 27일 방송분이 기록한 시청률 3.0%다. 올해 시청률은 1~2%대였다. 지난 10월 12일 방송분은 시청률 0.8%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결과물에 '홍김동전'은 늘 '위기'의 꼬리표를 달고 있었다.

그러나, '홍김동전'은 온라인에서는 반응이 뜨거웠다. OTT 플랫폼 웨이브에서 KBS 비드라마 28주 1위(11월 13일 기준), KBS 드라마 비드라마 통합 1위(10월 9일 기준)를 기록한 바 있다. 마니아, 애청자가 많다는 결과였다.

'홍김동전'을 향한 시청자들의 애정이 프로그램 종영 반대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홍김동전' 종영 소식이 전해진 후, KBS 시청자센터 시청자청원 게시판에는 ''홍김동전' 폐지 반대' 글이 연이어 게재됐다.

KBS는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게시된 청원 중 30일 동안 1000명이 동의를 하면, 해당 청원에 대한 답변을 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19일 오전 8시 50분 기준 '홍김동전' 종영(폐지) 반대 청원 중 8건이 답변대기 청원으로 올랐다. 이는 프로그램 담당자 혹은 KBS가 답변해야 하는 청원 조건을 충족한 것. 답변 조건을 충족한 청원의 동의자만 벌써 8000명이 넘었다.

KBS 2TV'홍김동전' 종영을 반대하는 시청자 청원 글./사진=KBS 시청자센터 시청자청원 게시판 캡처

또한 시청자들의 ''홍김동전' 폐지 반대'를 주장하는 청원은 70여개가 넘었다. 시청자 또는 네티즌들의 동의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

한 시청자는 청원 글을 통해 "KBS 는 공영방송이라는 슬로건만 내세우지 말고 책무를 다하세요"라면서 "'홍김동전'을 폐지하면 KBS에서 대체 무엇을 보란 말입니까? 웨이브 1위 의미를 모르시겠습니까? KBS를 보고 싶어도 집에 티비(TV)가 없어서 웨이브로 보고 있는데 폐지가 웬 말입니까? 당장 '홍김동전' 폐지 철회하세요. 당장"이라고 했다.

이외에 청원글을 게재하는 시청자, 네티즌은 "시청률 저조로 폐지라니!" "폐지 철회하세요" "수신료의 가치를 실현한다는 방송국이면 시청자를 먼저 생각하십시오" 등이라며 프로그램 종영 반대 의사를 전했다.

종영이 확정된 '홍김동전'. 이를 두고 시청자들이 프로그램 종영 반대 청원으로 '반대 의사'를 명확히 하고 있다. 시청자들의 청원에 향후 KBS는 어떤 답변을 내어놓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오는 23일 '2023 KBS 연예대상'에 '홍김동전' 멤버들이 참석할지, 참석한다면 이번 종영에 대해 어떤 말을 쏟아낼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