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2022 귀화신청자의 10% 거부, 본국송환" EC 통계

올해 이민 2만8185명 입국, 2790명 돌려보내
유럽연합 전체 송환이민 수는 입국자의 17%

[코로토네 (이탈리아)=AP/뉴시스]이탈리아 크로토네 해안에서 올해 3월 2일 지중해를 건너다 난파선 사고를 당한 이민 사망자들이 안치된 곳을 찾아 애도하는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 이탈리아정부는 대 이민 강경책을 유지해왔지만 유럽연합의 17%보다는 약간 적은 10%의 이민희망자들을 거부하고 본국에 돌려보냈다. 2023.12.19.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탈리아 정부가 지난 해 귀화신청을 한 이민자의 거의 10%를 거절하고 본국으로 송환한 것으로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 통계결과에 나타났다.

EC가 발간하는 이민지도책 " 아틀라스 마이그레이션" 최신호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지난 해에 귀화 신청을 한 이민 2만 8185명 가운데 2790명에 대해 이를 거부하고 본국으로 되돌려 보냈다.

같은 기간중에 유럽연합(EU)전체의 평균 송환자 수는 17%였다.

유럽연합 집계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유럽연합에 국제적 보호를 위한 이민 신청을 한 지원자 수는 총 88만4985명에 달했다. 이는 전 해에 비해서 거의 65%가 증가한 숫자였다.

하지만 지난 해 유럽연합에 귀화신청을 한 사람들은 전체의 절반 이상이 모두 거부 당하고 추방되었다.

[크로토네( 이탈리아)=AP/뉴시스] 난파사고로 크로토네의 병원에 입원한 지중해 난민들을 찾아 지난 3월 2일 위문한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당시 67명이 익사하고 15명의 생존자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2023. 12.19.

이탈리아의 2022년 송환 비율은 전년도의 9%에 비해 약간 높은 10%였지만 2020년(12%)과 2019년(24%)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비율이었다.

이탈리아는 유럽연합 회원국들 가운데에서 이민 입국자 수를 제한 하는데 있어서 훨씬 강경한 입장을 그동안 유지해왔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올 해 이탈리아에 도착한 이민의 수는 12월 17일 기준으로 15만3530명이 넘는다. 이는 2016년 이래 가장 많은 이민들이 입국한 해로 기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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