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안돼' HMM노조, 곧 단체협약 결렬통보…'파업'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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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011200) 노조가 수일 내로 사측에 단체협약 결렬을 통보하고 파업권 확보에 나선다.
하림그룹의 HMM 인수에 반대하는 노조의 움직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19일 HMM해원연합노조(해상노조)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단체협약에 대해 이번주 안에 사측에 결렬 통보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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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HMM(011200) 노조가 수일 내로 사측에 단체협약 결렬을 통보하고 파업권 확보에 나선다. 하림그룹의 HMM 인수에 반대하는 노조의 움직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19일 HMM해원연합노조(해상노조)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단체협약에 대해 이번주 안에 사측에 결렬 통보를 할 예정이다. HMM 노사는 임금을 제외한 복지 부분에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노조 측은 HMM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결과에 따라 선박 휴식 및 안전 확보가 안될 시 출항을 거부하고 준법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정회의를 통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다는 것이 노조 측 입장이다.
전날 HMM의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HMM 매각을 위해 본입찰에 참여한 팬오션·JKL 컨소시엄과 동원그룹의 평가를 진행한 결과 팬오션·JKL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노조 측은 하림그룹을 '해운기업사냥꾼'로 간주하고 "박근혜 정부 한진해운의 파산의 길을 걷지 말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자기자본 비율이 떨어지는 하림이 HMM을 인수할 시 현금성 자산이 10조원에 달하는 HMM이 하림의 곳간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현재 해운업계는 세계 2위 덴마크 머스크마저도 적자로 돌아서며 본격적인 불황에 돌입했다. 글로벌 해상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올해 1월6일 1000선으로 주저앉은 후 1년 동안 한번도 1100선을 넘기지 못했고 지난 9월 말에는 3년여 만에 900선 밑으로 추락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불거지는 분위기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하자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홍해에서 이스라엘과 연관성이 있다고 의심하는 상선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전정근 HMM해원연합노조 위원장은 "현재 파나마 운하가 굉장히 막혀 있어 통행량이 제한되며 체선돼 있고 수에즈 운하에서는 예멘 후티 반군으로 인해 희망봉으로 우회하며 물류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도 "이러한 상황에서 파업을 하게 되는 것은 부담이지만 하림 매각 저지를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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