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7000편 결항’ 美사우스웨스트…사상 최대 1800억원 벌금 맞아

AP 연합뉴스

미국에서 지난해 연말연시 약 열흘간 1만7000편에 달하는 항공편 결항 사태를 일으킨 사우스웨스트항공에 1억 달러가 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벌금이 부과됐다.

미 교통부는 18일(현지시간) 사우스웨스트항공에 벌금 1억4000만 달러(약 1824억 원)를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연휴와 올해 초까지 1만6900편의 항공편을 취소해 200만 명의 승객에게 피해를 주고, 승객들의 문의에도 제대로 응대하지 않아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한 데 따른 징계 조치다. 조사 결과 항공편이 변경·취소될 경우 문자나 이메일을 통해 고객에게 알려야 하지만, 사우스웨스트 항공 고객 상당수가 알림을 전혀 받지 못했고 잘못된 내용을 전달받은 경우도 있었다. 이로 인해 많은 승객이 공항에 도착한 뒤에야 항공편이 취소된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황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