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공격에 글로벌 해운사들 홍해 운항 일시중단…물류 위기(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홍해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민간 선박 공격과 나포 사건이 잇따르자 대형 해운사들이 해당 지역에서 항해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계 2위 해운사인 덴마크의 머스크(Maersk)와 독일의 하파그로이드는 이날 성명을 내고 당분간 홍해에서 항해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에즈 대신 희망봉으로 우회…수천만달러 손해
(서울=뉴스1) 박재하 김성식 기자 = 최근 홍해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민간 선박 공격과 나포 사건이 잇따르자 대형 해운사들이 해당 지역에서 항해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계 2위 해운사인 덴마크의 머스크(Maersk)와 독일의 하파그로이드는 이날 성명을 내고 당분간 홍해에서 항해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홍해 남부와 아덴만의 안보 상황이 고조되고 있는 것에 깊이 우려한다"라며 "최근 이 지역에서 발생한 상선에 대한 공격은 선원들의 안전과 보안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닐스 하우프트 하파그로이드 대변인은 이날 자사 선박 중 일부가 홍해 남부와 아덴만을 잇는 바브엘만데브해협 밖에서 잠시 정박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HMM도 후티 반군을 피해 수에즈 운하 대신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으로 항로를 우회하고 있으며 대만 해운사 에버그린라인도 이스라엘 화물 선적과 홍해 항로 이용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홍해 운항 중단을 결정한 글로벌 해운사는 스위스의 MSC와 프랑스의 CMA CGM, 홍콩 OOCL 등이 있다.
BBC에 따르면 이날 세계 2위 석유사인 영국의 BP도 안전 악화를 이유로 홍해 뱃길을 통한 석유 수송을 이날부로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시리아·이라크 내 시아파 민병대와 더불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저항의 축'으로 꼽힌다. 2014년 수도 사나를 장악한 이후 현재까지 예멘 서부 홍해 연안 대부분 지역을 실질적으로 통치하고 있다.
지난 10월7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하자 후티 반군은 하마스를 지지하며 홍해상을 지나는 이스라엘과 연계된 민간 선박을 표적 삼으며 공격하거나 나포하고 있다.
문제는 후티 반군이 수에즈 운하로 향하는 홍해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프리카와 아라비아반도 사이에 있는 홍해는 인도양과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잇는 길목에 있어 세계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의 30%, 상품 무역량의 12%를 차지한다.
홍해 운항 중단을 결정한 글로벌 석유사와 해운사들은 현재 아프리카 최남단에 있는 희망봉으로 자사 선박의 뱃머리를 돌리고 있다.
수에즈 운하 대신 희망봉 항로를 택하면 유럽-아시아 항로는 약 9000㎞ 늘어나 운행 시간이 최소 7일 이상 추가된다.
이에 국제해운협회는 성명을 내고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으로 "국제 무역에 대한 매우 심각한 위협이 초래됐다"며 각국에 추가 공격을 막을 대책을 촉구했다.
결국 그동안 후티 반군 차단에 앞장섰던 미국은 홍해 안보를 위한 다국적 안보 구상인 '번영의 수호자 작전'(Operation Prosperity Guardian)을 창설한다고 이날 밝혔다.
여기엔 영국, 바레인,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세이셸, 스페인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jaeha6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괌 원정출산 산모, 20시간 방치 홀로 사망…알선업체 "개인 질병, 우린 책임 없다"
- "전처, 김병만 명의로 사망보험 20개 가입…수익자도 그녀와 양녀 딸" 충격
- 격투기 선수 폰에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 수십개…경찰, 알고도 수사 안했다
- 토니안 "상상초월 돈 번 뒤 우울증…베란다 밑 보며 멋있게 죽는 방법 생각"
- 절도·폭행에 세탁실 소변 테러…곳곳 누비며 공포감 '고시원 무법자'
- 김태희, ♥비·두 딸과 성당서 포착…"꿈꾸던 화목한 가정 이뤄"
- 14만 유튜버 "군인들 밥값 대신 결제" 말하자…사장님이 내린 결정 '흐뭇'
- 박나래 "만취해 상의탈의…이시언이 이단옆차기 날려 막아"
- 최현욱, SNS '전라 노출' 사진 게시 사고…'빛삭'에도 구설
- 12억 핑크 롤스로이스에 트럭 '쾅'…범퍼 나갔는데 "그냥 가세요"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