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證 “HD현대건설기계, 인도 건설기계 시장 수혜… 목표가 7만2000원”

하나증권은 19일 HD현대건설기계에 대해 중국 의존도를 축소하고 신흥국 판매 확대를 통해 성장성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7만2000원,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전 거래일 HD현대건설기계의 종가는 4만9150원이다.

HD현대건설기계 인도 푸네공장 / 푸네(인도)=박정엽 기자

하나증권은 내년 HD현대건설기계의 연간 매출액을 전년 대비 2% 증가한 4조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5% 늘어난 2634억원으로 전망했다. 북미 지역의 성장세 지속과 신흥국의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는 것을 실적 성장의 요인으로 꼽았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이 견조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북미와 채광 수요 비중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인도의 경우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로 수요가 부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은 인도와 한국, 중국을 제외한 지역이 내년 상저하고 실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하나증권은 HD현대건설기계가 인도 건설기계 시장에서 큰 성장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기준 인도 굴착기 판매량은 중국 연간 판매량의 20%를 밑돌고, 도시화율은 중국의 절반 수준이다. 이에 중장기적으로 정부 주도의 사회간접자본 투자 확대와 도시화로 인한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유 연구원은 “최근 중국 업체들의 가파른 추격에도 HD현대건설기계는 인도 굴착기 시장 점유율 2위를 유지 중”이라며 “20년 이상의 경험과 딜러망을 기반으로 인도 건설기계 시장 성장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HD현대건설기계의 인도 진출 초기에는 낮은 판매 단가로 수익성 우려가 컸지만, 부품 현지화로 원가를 절감하고 역외 수출, 대형 라인업 확대로 점진적으로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어려운 시장 환경이 예상되지만, HD현대건설기계는 제품 커버리지 확대를 기반으로 시장 수요를 초과하는 성과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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