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 "보고 싶어서 죽을 것 같은데"…로운♥조이현, 신랑 신부로 '깜짝' 맞대면 ('혼례대첩')

안소윤 2023. 12. 1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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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KBS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혼례대첩' 로운과 조이현이 혼례 중인 신랑, 신부로 깜짝 맞대면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2 '혼례대첩'(하수진 극본, 황승기 연출) 14회는 닐슨 코리아 기준 수도권 5.1%를 기록하며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 독보적 월화극 1위를 수성하며 월화극 절대 왕좌의 위용을 증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순덕(조이현)은 심정우(로운)가 자신을 더는 연모하지 않는다고 한 말이 거짓말인 것을 직감하고 이유를 물었지만 명확한 답을 듣지 못했고, 아버지인 좌상 조영배(이해영)의 죽음에도 혼례를 해야 한다는 사실에 실의에 빠진 조예진(오예주)을 위로했다. 합동 혼례 소식을 들은 조예진은 윤부겸(최경훈) 앞에서 이시열(손상연)과 혼인해야 하는 것으로 착각해 경악을 금치 못했던 터. 하지만 정순덕은 윤부겸은 이미 혼례를 포기했으며 윤부겸에 대한 마음을 밝히면 도와주겠다고 제안했지만, 조예진은 평판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를 거절했다.

이에 정순덕은 조씨부인(최희진) 집으로 향했고, 자신이 혼례를 준비할 좌상댁 둘째 며느리이며 그동안 중매쟁이 여주댁으로 이중생활을 했다고 고백했다. 이때 맹두리(박지원)가 남편 후보를 미리 보지 않겠다고 선언하는데 이어 어머니 조씨부인이 자신 때문에 눈이 멀었다고 자책하며 혼례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였던 이유를 털어놓자 정순덕은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그 사이, 세자(홍동영)에서 쌍연술사가 연분과 혼인하면 상대가 단명한다는 내용을 책에서 봤다고 하자 심정우는 조씨부인을 만났고, 조씨부인이 자신의 정혼자 역시 혼례 일주일 전 죽었다고 하자 효정공주(박채영)의 죽음이 자신 때문인지 의심하며 시무룩해졌다. 굳어 버린 심정우를 만난 정순덕은 "대감님께서 더는 저를 좋아하지 않는다... 하셨지만, 저는 계속 쭉 좋아하고 있으니, 저에게 말씀하시란 말입니다"라며 분위기를 풀었다. 이어 공주의 죽음은 심정우가 아닌 역모를 위해 독을 쓴 자들 탓이라고 강조하며 절대 자책하지 말라고 토닥였다. 게다가 정순덕은 자신이 고민하던 일의 답을 찾은 것 같다며 "저는 대감님이 점점 더 좋아집니다"라고 환하게 웃어 심정우의 가슴을 덜컹하게 했다.

그날 밤 정순덕은 박씨부인을 향해 가문을 살린다는 명분으로 세자를 죽이려고 했던 일이 남편 좌상(이해영)과 남동생 박복기(이순원)를 죽게 만든 어리석은 일이라고 일갈했고, 자신만의 방식을 찾으려 한다고 선언해 긴장감을 높였다. 반면 박씨부인은 중전(진희경)을 만나 진성군을 사신단의 수장으로 책정해 심정우와 함께 세자 책봉서를 받아오는 것을 제안했고, 중전은 임금(조한철)에게 심정우가 세자를 보필할 수 있도록 혼인무효상소를 윤허해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심정우가 이번 혼례 후 혼인무효 상소를 윤허할 것이라는 임금의 제안을 받아들여 호기심을 높였다.

본격적인 혼례에 앞서 정순덕은 일부러 입이 가벼운 이씨(정연)를 시켜 조예진이 병판 집안의 자재 이시열과 혼례를 하는 것을 전파하며 좌상댁의 건재함을 알렸다. 더 나아가 정순덕은 쌍연술사인 심정우에게 진짜 여주댁(박환희)과 안동건(김동호)이 천생연분이라고 얘기해달라고 부탁해 두 사람이 과거의 아픔을 딛고 다시 이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든 후 두 사람이 행복하게 떠나는 것을 지켜봤다.

그 뒤 정순덕은 심정우에게 이제 그만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척하는 걸 그만두는 게 어떻냐고 물었고, 심정우는 "그럼 어쩝니까? 방법은 없고... 그래도 부인이 걱정되고... 보고 싶어 죽을 것 같은데... 저라고 이러고 싶겠습니까?"라며 버럭해 애절함을 자아냈다. 심정우의 진심을 확인한 정순덕은 환하게 웃으며 "제가 소설에서 가장 싫어하는 말이 뭔지 아십니까? 사랑해서 헤어진다는 말입니다"라고 했고, "저는 대감님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용감합니다. 그러니 저를 믿고 기다려 주십시오"라며 심정우를 와락 안아 기대감을 들끓게 했다.

그런가 하면 드디어 세 쌍의 혼례가 시작된 가운데 신랑과 신부가 절을 건넸고, 그 찰나 심정우와 정순덕의 얼굴이 살짝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서로를 보고 놀란 두 사람이 "부인, 왜 거기 서 계십니까?", "대감님은 왜..."라며 당황한 채 굳어지는, '충격, 신랑신부 교체' 엔딩이 펼쳐져 궁금증을 휘몰아쳤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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