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북방영토 분쟁 "끝났다"는 러시아 외무장관 발언에 발끈

권진영 기자 2023. 12. 1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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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한 인터뷰에서 일본을 포함한 타국과의 "모든 영토를 둘러싼 분쟁은 끝났다"고 말했다.

러시아 외무성은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관영매체 '제1 채널'과 인터뷰한 영상을 공개했다.

러시아 외무성은 지난해 3월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대러 제재를 가한 일본 측 대응이 '비우호적'이라며 진행 중이던 북방영토 평화조약 체결 교섭을 일방적으로 중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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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영토 교섭 의지 없다는 뜻…日 반발 우려" -日언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모스크바의 상원에 출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3.12.1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한 인터뷰에서 일본을 포함한 타국과의 "모든 영토를 둘러싼 분쟁은 끝났다"고 말했다.

러시아 외무성은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관영매체 '제1 채널'과 인터뷰한 영상을 공개했다.

교도통신은 해당 발언이 "일본과 러시아 관계의 최대 현안인 북방영토(쿠릴열도)를 두고 더 이상 교섭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돼 일본 측의 반발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고 논평했다. 북방영토는 현재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고 있다.

라브로프 장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측과는 어떤 영토 분쟁도 하지 않는다"며 일반적으로 이미 우리에게는 일본을 포함한 어느 국가와의 관계에서도 영토분쟁은 존재하지 않는다. 전부 끝났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는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대립 중인 NATO 가맹국과 러시아 사이에 영토 문제는 없다고 한 것을 인용한 것인데,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나토 가맹국을 공격할 의도는 없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러시아 외무성은 지난해 3월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대러 제재를 가한 일본 측 대응이 '비우호적'이라며 진행 중이던 북방영토 평화조약 체결 교섭을 일방적으로 중단하겠다고 했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은 지난 16일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대러 제재를 부과한다면 우호 협력조약 교섭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NHK는 "라브로프 외무장관의 발언은 일본에 대한 러시아의 강경한 자세를 다시 한번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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