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 ②] '명량'→'한산' 노하우 결정체…물 없이 완성한 '동아시아 최대 해전'
[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100분에 달하는 해전을 담은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가 동아시아 최대 해전으로 꼽히는 노량해전의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 1592년에 발발, 긴 여정의 전쟁을 이어 나가던 조선과 왜는 1598년 노량해전을 끝으로 임진왜란의 끝을 맺는다.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 중 '명량'(2014), '한산: 용의 출현'(2022)이 여름 바다 위에서 펼쳐지는 전투였다면 '노량: 죽음의 바다'는 이순신의 3대 전투 중 유일한 겨울 해전이기도 하다. 특히 노량해전은 대한민국을 넘어 동아시아 역사상 가장 큰 해전으로 손꼽히는 전투로, 당시 조선-왜-명, 삼국이 모두 모였다.
'노량: 죽음의 바다' 측은 그 규모감을 영화에 담기 위해 크게 공을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명량', '한산: 용의 출현' 오리지널 제작진들이 한데 뭉친 '노량: 죽음의 바다'. '명량'에서 실제 바다 위에서 촬영하며 어려움을 겪었던 제작진이 '한산: 용의 출현'부터 도입된 첨단 촬영 시스템을 진화시켜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 꽃을 피웠다.
앞서 '노량: 죽음의 바다'는 물 한 방울 없는 그린 스크린 위에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는 판옥선이 등장한 보도스틸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한산: 용의 출현' 때와 마찬가지로 평창 동계올림픽 때 사용된 강릉 아이스링크에서 진행된 해전 촬영은 세트장 내 실제 판옥선 크기를 그대로 재현, 전투의 위용을 그대로 드러냈다. 촬영, 조명, VFX팀은 한마음으로 전투의 생생함과 규모감을 스크린에 옮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특히 '노량: 죽음의 바다'는 롱테이크 기법으로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려 호평받고 있다. 이에 연출을 맡은 김한민 감독은 "치열했고 근접해서 싸운 난전이었다"면서 "그 전장에 결국 이순신이라는 인물이 있었고 이순신은 해상 전투신에서 어땠을까 그걸 따라가보고 싶은 생각이 강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어 "그래서 100분이 다 되가는 해전이 됐고, 롱 테이크의 지점을 가지고 가야 난전 속에서 3국의 병사들의 난전, 아비규환 속에서 있는 이순신을 온전히 보여줄 수 있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실감나는 해전 연출로 관객들에게 최고의 영화적 체험을 선사할 '노량: 죽음의 바다'는 2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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