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엔텍, 영광낙월 해상풍력에 2000억 규모 모노파일 공급

네덜란드 Sif사의 해상풍력발전 하부 구조물/사진제공=GS엔텍

GS그룹의 에너지 설비 전문 계열사인 GS엔텍이 영광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2000억 원 규모의 모노파일 64기를 공급한다고 19일 밝혔다.

영광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전남 영광군 낙월면 인근 해역에 조성되는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 사업이다. 전체 설비 용량은 365메가와트(MW)로 5.7MW의 풍력발전기 64기가 들어설 전망이다.

GS엔텍이 공급하는 모노파일 해저에서 해상풍력 발전기를 지탱해주는 주요 설비로 대형 철판을 용접해 만든 원통형 구조물이다. 기존 하부 구조물 방식보다 제작 기간이 짧고 비용도 저렴해 글로벌 해상풍력시장에서는 모노파일 방식을 선호한다. 사업주인 낙월블루하트측은 모노파일 도입 관련, "사업비 및 공사기간의 단축이 가능하고 오랜 기간 그 안정성이 입증돼 국내 첫 적용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GS엔텍은 모노파일 공법을 도입하기 위해 세계 1위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네덜란드의 'Sif 네덜란드 BV(이하 Sif)'와 지난해 7월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이후 첫번째로 이번 수주에 성공했다. GS엔텍은 모노파일의 전문적인 제작에 필요한 설비 확보를 위해 350억원 규모의 초기 투자를 단행했다. 추가로 Sif의 최신 기술이 적용된 설비 도입을 위해 2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검토 중이다.

GS엔텍 관계자는 "GS엔텍은 화공 업체에서 국내 유일의 모노파일 사업자로 탈바꿈했다"며 "국내 첫 대형사업인 낙월 블루하트 풍력단지에 대한 모노파일 공급실적을 발판으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모노파일 제작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