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서 수소 트럭 굴렸던 니콜라 창업자... 징역 4년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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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던 미국 전기 트럭 업체 니콜라의 창업자 트레버 밀턴(41)이 사기죄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미국 사법당국은 밀턴의 '사기 행각'으로 투자자들이 본 손해 규모가 한화 기준으로 8,000억 원대 이상이라고 판단했다.
2014년 니콜라를 창업한 밀턴은 "수소차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해 니콜라를 '제2의 테슬라'로 부상시킨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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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껍데기' 수소 트럭 논란
투자자에 8000억 원대 피해
한때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던 미국 전기 트럭 업체 니콜라의 창업자 트레버 밀턴(41)이 사기죄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미국 사법당국은 밀턴의 '사기 행각'으로 투자자들이 본 손해 규모가 한화 기준으로 8,000억 원대 이상이라고 판단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연방법원은 미완성 기술로 투자를 받아 사기죄 유죄 평결을 받았던 밀턴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2014년 니콜라를 창업한 밀턴은 "수소차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해 니콜라를 '제2의 테슬라'로 부상시킨 인물이다.
2020년 니콜라는 보유 기술에 대한 과장 홍보로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니콜라는 개발 중인 수소 트럭을 홍보하면서 한때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의 시가총액을 넘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실제로는 수소 탱크 등을 장착하지 않은 '빈껍데기' 차량을 내리막길에서 굴려 마치 자체 동력으로 주행 중인 것처럼 위장한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는 사실이 검찰 조사 등을 통해 드러났다. 그에 앞서 공매도 전문기관인 힌덴부르크 리서치가 니콜라의 '사기 행각' 의혹을 제기해 파문이 일었고, 그 결과 상장 초 80달러를 넘보던 니콜라 주가는 보고서 공개 이후 폭락을 거듭했다. 현재 니콜라 주가는 1달러를 밑돈다.
검찰은 밀턴이 투자자들에게 끼친 손해가 6억6,000만 달러(약 8,6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미 검찰의 구형 기준에 따라 최대 60년 징역형이 가능한 피해 규모인데, 앞서 검찰은 그에 대해 징역 11년을 구형했다. 밀턴의 변호인단은 "회사의 기술 완성 가능성에 과도하게 낙관적이었을 뿐, 사기 의도가 없었다"며 집행유예를 요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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