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데뷔 전부터 ‘팬덤’ 몰고 다녀…벼랑끝 국힘 아이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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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장관은 한국 정치사에서 자주 등장했던 법조인 출신 정치 유망주지만 이례적으로 빠른 시간에 팬덤을 형성했다는 특징을 갖는다.
문재인 정부의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유사한 경우지만 그는 당으로 넘어오기 전에 낙마했다.
탄탄대로를 걷던 한 장관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 수사를 지휘하면서 좌천을 거듭하게 된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취임 후 처음 단행한 검찰 인사에서 한 장관을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발령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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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출신·엘리트 이미지와 대중적 인기 병존
현재권력 최측근인데 팬덤 형성도 이례적
1973년생(50세) 서울 태생인 한 장관은 압구정동에 위치한 현대고등학교를 거쳐 1996년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재학 중인 1995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8년 27기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2003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로 배치받은 뒤 윤석열 대통령과 SK 분식회계 사건, 대선 비자금 사건, 현대차 비리 등 주요 수사를 함께 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후 요직을 두루 거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에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했다. 대검찰청 정책기획과장, 서울중앙지검 초대 공정거래조세조사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6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 때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수사팀장이던 윤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다.
탄탄대로를 걷던 한 장관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 수사를 지휘하면서 좌천을 거듭하게 된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취임 후 처음 단행한 검찰 인사에서 한 장관을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발령냈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재차 좌천돼 한직에 머물던 한 장관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화려하게 복귀했다.
보수 진영에는 법조 출신 거물 정치인이 다수 존재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 윤석열 대통령 등이다. 이 전 총재와 황 전 대표 모두 대권을 꿈꿨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이들은 각각 김영삼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뒤 당으로 넘어와 정치인으로 변신한 사례다. 황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인 2019년 입당한 지 50일도 채 안 돼 당대표에 당선됐으나 정치 생명은 길지 못했다.
이에 비해 윤 대통령은 진보 정권에서 검찰총장을 지내면서 권력 핵심들과 각을 세우며 대중적 인지도를 높인 사례다. 이를 통해 곧바로 대선 후보로 직행해 단숨에 대권을 거머쥐었다. 한 장관의 정계 진출은 앞선 사례들과는 다르다. 아직 대선이 3년 이상 남아 있는 상황에서 일찌감치 등판할 경우 총선 결과에 따른 책임까지 오롯이 져야 하는 부담이 크다. 반대로 총선을 승리로 이끌 경우엔 이후 전당대회를 통해 공식적인 당 대표에 오르고 차기 대권주자 입지를 일찌감치 굳히는 전리품을 얻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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