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나이 들면 화면에서 사라졌지만” 엄정화 BBC 인터뷰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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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엄정화가 영국 BBC 라디오 다큐멘터리 인터뷰를 통해 한국 여성 캐릭터의 발전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지난 달 25일(영국 현지 시각 기준) 공개된 BBC 라디오 다큐멘터리 Cultural Frontline 'K-DRAMA: A global force on screen'에는 배우 엄정화가 유일하게 한국 배우 대표 인터뷰이로 참여, 한국 드라마 및 영화 등 K-콘텐츠의 글로벌 문화 영향력을 주제로 인터뷰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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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5일(영국 현지 시각 기준) 공개된 BBC 라디오 다큐멘터리 Cultural Frontline ‘K-DRAMA: A global force on screen’에는 배우 엄정화가 유일하게 한국 배우 대표 인터뷰이로 참여, 한국 드라마 및 영화 등 K-콘텐츠의 글로벌 문화 영향력을 주제로 인터뷰를 가졌다.
이후 해당 라디오 다큐멘터리가 BBC 외신 기사를 통해 재조명되며 다시금 엄정화 인터뷰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공영 매체 BBC는 기사를 통해 “한국 드라마는 이제 남자만큼이나 여자가 주인공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 드라마의 여성 캐릭터 변화와 영향력에 대해 설명했다.
엄정화는 인터뷰를 통해 “90년대만 해도 여성들은 ‘완벽한 남자를 찾는 것’으로 삶의 목표가 압축되어 있었고, 그로 인해 여성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없없다”고 돌아보며 그간 한국 드라마와 영화는 많은 변화를 이어왔다고 말했다.
엄정화는 올 상반기 히트작 ‘닥터 차정숙’ 질문을 받고 “엄마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본인의 꿈을 추구하는 삶을 선택한 여성이다. 그의 여정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영감을 준다”며 90년대 한국 드라마가 그리던 캐릭터와는 완전히 변화된 캐릭터를 맡으며 느꼈던 감정을 진솔하게 전했다.
이어 “이제는 강인한 여성 캐릭터들이 각자의 조건으로 과감히 삶을 포용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고 제 나이에도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어서 다행스럽고 행복한 기분이다”고 감격했다.
특히 배우로서 일을 시작할 때쯤엔 중년 여성이 주인공이라는 건 상상도 못 할 일이었음을 밝힌 엄정화는 “보통 서른이 되면 주인공을 할 수 없었다. 서른 다섯이 넘으면 전형적인 한 가족의 어머니 역할을 맡아야 했다. 정말 재능 있고 아름다운 여성들조차도 나이 때문에 화면에서 사라졌었다”며 90년대를 거쳐 한국 연예계가 여성 서사를 어떻게 급속도로 발전시켰는지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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