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北, 도발 지속될 시 김정은 참수작전 훈련도 고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북한의 도발이 지속될 경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참수작전' 훈련을 실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신 장관이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1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북한의 도발이 지속될 경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참수작전' 훈련을 실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방송된 MBN '뉴스7'에 출연한 신 장관은 북한의 계속된 도발에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하는 참수작전이나 전략자산 전개를 추가적으로 할 수 있냐'는 질문에 "두 가지 다 옵션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 전략 자산에 대해선 "수일 이내에 (전개하는 것으로) 지금 협의하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한·미, 한·미·일 훈련도 염두에 두고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 장관은 지난 18일 오전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탄도미사일(ICBM) 대해 "현재까지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으로 본다"며 "고도, 거리, 최고 속도로 볼 때 지난 7월에 발사한 화성 18형 KN37과 유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액체가 아닌 고체라고 보는 것은 3단 추진 로켓을 이번에 사용했기 때문"이라며 "종합적으로 볼 때 현재까지는 화성 18형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ICBM 발사 성공 여부에 대해 묻자 신 장관은 "비행 면에서는 성공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다만 "가장 중요한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은 검증하기 어렵다"며 "아직 완성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 장관은 한미일 3국의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를 곧 실시간 공유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신 장관은 "이제 곧 얼마 안 있어서 실시간 정보 공유를 한미일이 발표할 것"이라며 "24시간 이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전에는 훈련 때에만 (미사일 경보정보를) 공유했다"며 "이제 상시 24시간 365일을 공유한다는 것"이라고 이전과 달라진 점을 설명했다. 이어 "전에는 주로 해상 탐지 수단만 공유했는데, 이제는 지상 탐지 수단을 비롯해 모든 미사일 정보 탐지 수단을 다 공유한다"고 덧붙였다.

김인영 기자 young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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