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우크라이나 지원 한 번만 더 하면 예산 바닥”
미국 백악관이 최근의 추가 안보 예산안 처리 지연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장비 지원이 단 한 차례만 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달 후반부에 우크라이나에 지원 패키지를 한 번 더 보내려고 계획하고 있다”며 “(이를 지원하고 나면) 우리는 더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보충 예산(replenishment authority)이 없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의회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그리고 우리 자신의 국가안보 이익을 위해 행동할 시간이 훌쩍 지났다”고도 강조했다.
앞서 미국은 미군이 보유한 군사장비를 먼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뒤 의회가 승인한 예산으로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비축 물자를 다시 채워왔다. 이 예산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의회에 추가 예산을 요청했지만, 공화당이 남부 국경 문제 등을 두고 민주당과 대립하면서 처리가 지연됐다.
한편 커비 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이 19일 연합해군사령부(CMF)가 있는 바레인에서 예멘의 친이란 반군 세력 후티의 공격으로부터 민간 선박을 보호하는 다국적 해군 구성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하려는 일은 CMF를 강화, 보강해 후티의 공격이 있기 전에 했던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운용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이스라엘 모사드의 수장이 하마스와 인질 석방 협상을 중재해 온 카타르 총리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만나는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또 하나의 (인질 석방) 합의가 임박한 지점에 와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저격수가 가자지구 교회에서 비무장 모녀를 사살한 사건에 대해서는 이스라엘 정부에 우려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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