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학연 “빅스, 꺼내는 것 자체가 조심스러워...미안할 뿐” [M+인터뷰②]
“미소 짓게 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훈훈하다. 외모는 물론 마음씨까지 다 갖춘 이 남자. 이런 남자가 있었다면 누구도 반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이는 배우 차학연을 두고 하는 말이다. 차학연은 최근 인기리에 막을 내린 tvN ‘무인도의 디바’에서 때로는 오빠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서목하(박은빈 분)의 디바 도전기 속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줬던 강우학 역으로 출연해 열연했다.
그는 유쾌함은 물론, 감정의 완급을 잘 살린 매력적인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어떤 캐릭터와 있어도 위화감이 들지 않는 찰떡같은 호흡을 자랑했다.
특히 서목하와 절친한 친구로 환상의 티키타카를 보여주면서도, 때론 애틋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선을 넘는 다정함을 보이는가 하면, 과거의 기억을 잃은 자신을 보살펴준 가족들에게는 세상 살가운 아들의 모습, 동생을 향한 무한한 애정으로 댕댕미의 끝판왕을 방불케 하는 모습으로 인물의 매력을 십분 드러냈다. 이에 대중들은 ‘섭남병’까지 앓으며 그를 응원하기 시작했다.
공교롭게 드라마 방영 중 빅스 활동 소식이 들여왔다. 스케쥴을 조율할 수 없어 불참하게 됐는데.
지금, 이 이야기를 꺼내는 것 자체가 조심스럽다. 오히려 이야기하는 자체에 팬들이 많이 상처받는 거 같아서...충분히 팬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솔직히 이런 말하는 것도 미안할 뿐이다.
하지만 멤버들은 ‘오히려 본인이 더 미안해했을 거’라고 말했다.
멤버들이 ‘학연이가 더 서운해할 거다’라고 이야기 해줘서 오히려 내가 더 미안했다. 지금도 큰 역할을 해주고 응원해주는데...조심스러운 마음뿐이다.
SNS를 보니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현장 남기는 걸 좋아하는 거 같은데.
사진을 찍고 훗날 보면 그때의 현장이 떠오른다. 이 결과물을 보려고 자주 사진을 찍곤 한다. 내가 찍는 것도 좋아하고 찍히는 것도 좋아한다. 필름 카메라 10만 원짜리 초보자로 시작해서 4~5번 업그레이드 해 지금의 카메라를 갖게 됐다.
올해 바쁘게 보냈다.
‘이번에는 어떤 작품을 해야지’, ‘몇 작품을 해야지’라는 계획을 특별히 하기보다는, ‘꾸준히 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좋은 기회에 두 작품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어사와 조이’에 특별 출연을 했었는데, 사극을 한 번쯤은 해보고 싶은 생각과 함께 갈증이 있었다. 이를 ‘조선변호사’를 통해 풀 수 있었다. 이후 통통 튀는 강우학 캐릭터를 만나게 돼 두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게 됐다. 이렇듯 늘 나에게 운명처럼 좋은 작품이 찾아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혹 소속사 선배인 소지섭의 피드백은 없었을까?
‘무인도의 디바’를 본방사수를 하셨더라. 본방이 끝나고 마지막에 연락이 와서 뿌듯하고 좋았다. 그런데 웃지 못할 일이 발생했다. 그저 소지섭 선배에게 칭찬 연락을 받고 좋아 웃었는데, ‘무인도의 디바’ 팀에서 끝나니 좋냐고 하더라. 그게 아닌데...이 자리를 빌어 오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2023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작품들을 돌아보는 자리인 연기대상이 각 방송사에서 열린다. ‘무인도의 디바’는 시상식이 열리지 않기에 혹 ‘조선변호사’로 MBC ‘연기대상’에 참석하는지 궁금하다.
참석한다. 상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참석에 의의를 두려고 한다. ‘조선변호사’는 소중한 작품이고, 올 한해 또래들과 촬영하면서 좋은 추억이 많았기에 좋은 자리에서 다시 만난다면 기쁠 거 같다.(미소)
차기작은 결정했는지.
아직 차기작은 결정하지 못했다. 읽어보고 있다. 앞으로 하게 된다면 전문직이나 오피스물을 해보고 싶다. 아니면 아예 판타지물도 좋을 거 같다. 전문용어 등이 어렵지만 도전해 보고 싶다. 한 번 격파해봐야 할 거 같다. 하지만 무리하게 도전해서 작품에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미소 지을 수 있게 하는 배우였으면 좋겠다. 나아가 어떤 역할을 맡더라도 대중들이 날 바라볼 때 몰입이 잘 되고, 매 순간 미소 짓게 하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안하나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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