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 "포카앨범, 난 아이돌 아닌데"…그럼에도 도전한 이유 [N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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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혁(46)이 배우 최초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그는 주로 아이돌 가수가 선보여온 MD 형태의 포카(포토카드) 앨범을 발매, 여기에 자신의 액션 퍼포먼스를 담아 향후 배우로서의 방향성과 철학을 담아내고자 했다.
이에 장혁은 이번 포카앨범의 기획, 연출, 액션디자인까지 도맡았다.
-이번 포카앨범에는 가수의 음악과 같은 '장혁의 액션'이 담겼는데,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작업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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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장혁(46)이 배우 최초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그는 주로 아이돌 가수가 선보여온 MD 형태의 포카(포토카드) 앨범을 발매, 여기에 자신의 액션 퍼포먼스를 담아 향후 배우로서의 방향성과 철학을 담아내고자 했다.
이에 장혁은 이번 포카앨범의 기획, 연출, 액션디자인까지 도맡았다. 오는 31일까지 예약 판매를 받는 이번 포카앨범은 '롱 테이크'(Long take), '장스 액션 집'(Jang's action zip) 등 두 버전으로 발매된다. 특히 포카앨범에 담긴 롱테이크 영상에는 총 2편, 각 3분 분량으로 구성, 수십 명의 상대와 격투를 벌이는 장혁의 모습을 컷 없이 한 번에 담아내 눈길을 끈다.
올해 3월, 26년간 몸 담았던 소속사 싸이더스HQ를 떠난 그는 여러 가지 고민과 부담감을 안으면서도 도전을 펼치고 있다. 그런 장혁을 지난 18일 메이크스타 사옥에서 만나 배우와 연기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었다.
-배우에겐 생소한 '포카앨범'을 기획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처음에는 의아했는데 니즈가 맞아서 참여했다. 그게 맞지 않았으면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다. 처음엔 '난 아이돌이 아닌데?'라고 생각했는데, 아이돌에 익숙한 플랫폼에 배우가 들어가면 어떤 구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어떤 걸 창조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그렇게 신선한 느낌을 보여주기 위해 '액팅'을 선택하게 됐다. 그래서 기획을 같이 하게 됐고, '배우의 색감을 보여주자는 것'에서 시작했다.
-이번 포카앨범에는 가수의 음악과 같은 '장혁의 액션'이 담겼는데,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작업했나.
▶액티브한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 단 한정된 시간에 스토리 라인을 구체적으로 보여줄 수는 없고 감각적으로 담아서 보여줘야 하니까, 스트레이트하게 가고자 했다. 그래도 막연하게 퍼포먼스를 갖다 붙이지 않고, 내가 이걸 왜 해야 하는지를 계속 생각했다. 그래서 롱테이크 식으로 라이브하게 액션을 살려보자는 취지로 했고, 배우의 영역에서 액션 안무를 디자인하는 식의 느낌으로 진행했다. 의상도 클래식한 슈트 차림에 탱고 음악을 깔아서 액션과 대조적인 색감을 보여주려고 구성했다. 카메라 워킹도 스마트폰으로 무술감독과 함께 촬영해서 감각을 살리려고 했다.
-새로운 도전의 첫 주자가 되었는데 부담감은 없었나.
▶매일 부담이다. 사실 21세 때부터 작품 할 때마다 부담을 느낀다. 나는 군대 있을 때 빼고는 월급을 받아본 적도 없는 사람이라 결국 내가 하는 만큼 번다는 것인데, 누구도 보장을 안 해주지 않나. 그러니 매번 선택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도 뭔가 시간이 지나면 전보다 안목이 생기니까 그걸 통해서 다음에는 어떻게 갈 수 있을지 생각해본다. 그래서 부담이 없으면 다음이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복싱을 하지 않나. 스파링을 많이 하는데 할 때마다 무섭고 부담감을 느낀다. 그렇지만 맞으면서 배워 나가고 그게 쌓여서 내 스타일이 된다. 복싱뿐만 아니라 연기도, 액션도 다 마찬가지다.
-포카앨범에 담긴 액션 영상을 통해 추후 이야기를 확장하는 것도 구상하고 있나.
▶이번 액션 영상의 주인공 캐릭터에 대한 스토리 라인은 생각하고 있다. 영화 '검객'(2020) 때부터 생각해와서 '더 킬러: 죽어도 되는 아이'(2022)에서도 내가 직접 (액션) 안무 기획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런 걸 통해 나만의 액션 브랜드를 론칭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 사실 올해 4월쯤부터 시장 자체의 색깔이 많이 바뀌어서 굉장히 힘들어졌다. 그렇기에 자기 브랜드가 얼마나 시장성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줘야 하는데, 이러한 점에서 내 액션을 통해 설득력을 더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또 하나는 이런 기획을 통해 내가 좀 더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도 만들고 싶었다.
-포카앨범을 통해 팬 이벤트도 진행하는데, 소통을 위한 방법으로도 활용하는 것인가.
▶팬들과는 소통을 꾸준히 해왔고, 다만 방법에 대한 차이는 있었다. 그래서 포카앨범을 통해 팬분들과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할 수 있지만, 더 중요한 건 이 배우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좀 더 조명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서플먼트(부가 콘텐츠) 때문에 DVD, 블루레이를 모으는데, 포카앨범도 마찬가지다. 이를 통해서 이 배우가 왜 만들었고, 어떻게 만들었고, 왜 그렇게 표현했는지 등에 대해 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N인터뷰】②에 계속>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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