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분위기 지켜보겠다.” 두산·홍건희 FA 협상 끝없는 평행선…새해 장기전? 타 팀 관심?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3. 12. 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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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와 홍건희의 내부 FA 잔류 협상이 끝없는 평행선을 달리는 분위기다.

두산 관계자는 최근 "여전히 홍건희 선수 측에 조건 제시를 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른 구단들의 얘기도 계속 들어본 뒤 우리 구단과 다시 얘기를 나누자고 말했다. 우리 구단 역시 시장 분위기를 계속 지켜보려고 한다. 시간을 두고 풀어가자고 서로 논의한 상황이라 협상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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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와 홍건희의 내부 FA 잔류 협상이 끝없는 평행선을 달리는 분위기다. ‘FA 시장 분위기를 계속 지켜보겠다’라는 두산 구단의 자세 속에 연말을 넘어 새해 장기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엿보인다. 홍건희를 향한 타 팀의 관심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두산은 올겨울 FA 시장에서 내부 FA 내야수 양석환과 투수 홍건희 잔류 계획을 세웠다. 두산은 먼저 양석환을 적극적인 움직임을 통해 잔류로 이끌었다. 두산은 11월 30일 양석환과 4+2년 최대 78억 원 FA 계약 체결을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양석환 계약 이후 보름이 훌쩍 넘는 기간 동안 추가 FA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두산과 홍건희의 협상 테이블 소식도 마찬가지다.

2024시즌 양의지와 하이파이브를 하는 홍건희를 다시 볼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FA 투수 홍건희. 사진=김영구 기자
홍건희는 2023시즌 64경기(61.2이닝)에 등판해 1승 5패 22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 3.06 62탈삼진 WHIP 1.48로 필승조 역할을 잘 소화했다. 정규시즌 막판 하락세가 다소 아쉬웠지만, 홍건희는 두산으로 이적한 2020시즌부터 4시즌 연속 시즌 60이닝 소화를 통해 불펜 투수로서 내구성을 인정받았다.

두산은 홍건희와 11월 30일 첫 협상 테이블을 차려 탐색전을 펼쳤다. 다만, 구체적인 구단 측의 조건 제시는 없었다.

두산 관계자는 12월 초 “첫 만남 때는 구체적인 계약 관련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아직 구단 제안을 홍건희 측에 제시하지 않았다. FA 시장 분위기를 살펴보면서 홍건희 측과 대화를 계속 이어가고자 한다. 아직 다음 약속을 잡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어느덧 크리스마스 연말 연휴가 다가오는 시점에서도 여전히 두산과 홍건희의 내부 FA 협상 테이블은 변동 없는 평행선이다. 두산 관계자는 최근 “여전히 홍건희 선수 측에 조건 제시를 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른 구단들의 얘기도 계속 들어본 뒤 우리 구단과 다시 얘기를 나누자고 말했다. 우리 구단 역시 시장 분위기를 계속 지켜보려고 한다. 시간을 두고 풀어가자고 서로 논의한 상황이라 협상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홍건희 협상에 변수가 될 수 있었던 샐러리캡 제도 변화 가능성도 사실상 사라졌다. 최근 열렸던 단장 실행위원회에서 샐러리캡 제도 논의가 이뤄졌지만, 기존 샐러리캡 금액이 설정된 2025년까지는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샐러리캡 계산이 끝난 구단들의 지갑이 더 열릴 가능성이 사라진 셈이다.

홍건희를 향한 타 팀의 관심도 변수다. 수도권 A 구단이 홍건희의 상황을 물밑으로 알아본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그런 관심이 실제 제안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궁 속이다. 샐러리캡과 더불어 ‘A등급’이란 큰 보상 요소가 홍건희의 발목을 잡는 분위기다. 과연 두산과 홍건희의 내부 FA 협상 테이블이 한 발짝이라도 진전될 시기가 언제 다가올지 주목된다.

FA 투수 홍건희. 사진=김영구 기자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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