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어렸을 때 야구장 가면 기아 팬분들이 도련님처럼 대해.. 축구도 손흥민처럼 잘했다”
[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야구에 전념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18일 유튜브 채널 ‘스톡킹’에는 ‘중학교 2학년 이정후의 마지막 중2병 평기싫 ㅣ#스톡킹 EP.97-2 (이정후 편)’이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이정후의 MBTI는 ISTJ로 밝혀졌다. 이정후는 “아빠가 인사만 잘 해도 반 먹고 들어간다고 했다. 어렸을 때부터 주입식으로 인사 교육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정후는 연애를 한다면 야구를 잘 아는 여자친구와 야구를 잘 모르는 여자친구 중 “둘 다 상관없다. 모르면 알려주면 되는 거고 알면 야구 얘기하면서 재밌게 놀면 된다”라고 답했다.
핸드폰에 연락처를 저장할 때는 이름 세글자를 적는 편이라고 밝혔다. 아버지 이종범은 ‘아빠다’, 어머니는 ‘엄마다’로 저장했다며 웃었다. 여동생은 ‘이가현’이라고 저장했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여동생과 결혼한 고우석도 ‘고우석’이라고 저장했다고 덧붙였다.
여동생과 사이가 어떤지 묻자 이정후는 “최근에 맞팔했다. 맞팔한지 두세 달 됐나?”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정후는 자신이 생각하는 흑역사가 있는지 묻자 “저는 제가 한 것에 대해서 후회한 건 없다. 야구도 마찬가지고 ‘그 상황에서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겠지’ 생각하고 넘긴다”라고 답했다.
‘평기싫’은 ‘아빠 은퇴... 평생 기아 싫어할 것’이란 뜻이다. 아버지 이종범이 은퇴할 때 이정후가 미니홈피에 남겼던 글이다.
이정후는 “어린 내가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어린 마음에”라며 “친구랑 그날 아빠 야구를 보러 가려 했는데 오지 말라고 하는 거다. 항상 보러 가는데 오지 말라더라. 집에 갔는데 아빠가 있었다. 그때가 시범 경기 날이었다. 밥 먹으러 가자 해서 갔는데 ‘넌 아빠가 어떤 결정을 해도 괜찮지?’ 하더라. 식당에서 울고 계셨다. 은퇴를 하셨다는 말을 들었다. 저도 눈물 흘리고 친구랑 PC방을 갔다. 그때 세게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중학교 2학년이었던 이정후는 “북한도 무서워서 못 쳐들어온다는 중2병이다. 제 중2병은 저게 끝이었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다음날 어머니한테 전화가 왔다. 난리 났다고, 빨리 지우라고 하셨다. ‘투데이’에 중학생이니까 하루 10명 정도 오는데 갑자기 2만 명이 왔더라. 빨리 지웠다”라고 전했다.
이정후는 “그 이후 기아 팬분들이 기아랑 경기할 때 성적이 잘 나오면 DM으로 ‘이제 그만 용서해 주겠니?’ ‘미안하다. 우리가 뭘 잘못했냐’ 하신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서 “저는 기아 팬분들한테 감사한 마음밖에 없다. 어렸을 때부터 아빠 아들이란 이유만으로 야구장 놀러 가면 도련님처럼 치킨 사주시고 아이스크림 사주시고 용돈도 주셨다. 그렇게 자라왔기 때문에 저도 어렸을 때는 그 팀의 선수로 뛰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야구를 시작한 이정후는 “저는 장난감을 가지고 안 놀았다. 다 공 가지고 놀고 아버지가 썼던 헬멧 쓰고 쳤다. 사촌 형(윤형준)이 야구를 했다. 형 야구하는 거 놀러 가고 그랬다. 1학년 때부터 시작하고 싶었는데 안 된다고 해서 1, 2학년 때는 주말에 축구하고 골프 치고 수영하고 쇼트트랙했다. 축구도 잘했다”라고 밝혔다.
야구에 전념하게 된 계기도 밝혔다. 이정후는 “3학년 때 주말에 축구 대회가 있어서 축구하러 가려 했는데 야구 대회도 있었다. 야구부 감독님한테 ‘축구하고 오겠습니다’ 했는데 야구 그만두라는 거다. 저 축구에서 스트라이커인데. 제가 손흥민 같은 느낌인데. 나 없으면 안 될 텐데. 그래서 감독님한테 ‘저 뛰어야 하는데요?’ 했더니 집에 가라는 거다. 어린 마음에 (축구부 감독님에게) 그만두겠다고 말씀드리고 야구에 전념했다”라고 말했다.
야구선수끼리 축구 대회를 하면 이종범이 MVP였으며, 이종범은 당구와 골프도 잘 친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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