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화성-18형 발사훈련 보도…김정은 “적들의 위협 좌시하지 말아야 한다”

북한 조선중앙방송·노동신문, ‘화성-18형’ 발사훈련 보도

지난 18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뉴스1

 
북한 조선중앙방송과 노동신문 등은 19일 전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고체연료 기반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이라고 명확히 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장에서 발사훈련을 지도했다고 잇따라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이날 “노골적이고 위험천만하게 극대화하는 엄중한 정세에 대처해 조선노동당중앙군사위원회는 강력한 경고성 대응조치를 취할데 대하여 명령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8형’ 발사훈련이 단행됐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대륙간탄도미사일부대의 발사훈련을 현지에서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대정점고도 6518.2㎞까지 상승한 미사일은 총 1002.3㎞를 4415초(73분58초)동안 비행해 동해 공해상 목표수역에 정확히 탄착했다.

김 위원장은 현장에서 커다란 만족을 표하면서 “이번 훈련 성과는 우리 국가 무력을 보유한 가공할 공격력과 절대적인 핵전쟁 억제력의 실상과 신뢰성에 대한 실천적인 과시”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선반도지역의 평화와 안전 근간을 흔드는 무모하고 무책임한 적들의 군사적 위협 행위들을 절대로 좌시하지 말아야 한다’, ‘적들이 잘못된 선택을 계속 이어갈 때는 진화되고 보다 위협적인 방식을 택해 공세적 행동으로 강력하게 맞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앙방송 등은 전했다.

무엇보다 지난 4월과 7월에 걸쳐 세 번째로 ‘화성-18형’을 발사한 북한이 그동안 ‘시험 발사’라고 언급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발사훈련을 진행했다’고 확정적 표현을 사용해 미사일의 개발 완료를 확실히 알린 것으로 해석됐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 18일 MBN ‘뉴스7’에 출연해 북한의 도발이 지속된다면 김 위원장 ‘참수작전’ 훈련을 실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북한의 계속된 도발에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하는 참수작전이나 전략자산 전개를 추가적으로 할 수 있냐’는 질문을 받고 “두 가지 다 옵션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