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구속…법원 “사안 중하고, 증거인멸 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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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18일 구속됐다.
지난 4월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수수의혹 수사가 본격화한지 8개월 만이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고 당대표 경선 관련한 금품수수에 일정 부분 관여한 점이 소명되는 등 사안이 중하다"며 "인적, 물적 증거에 관해 수사과정에서 확인된 피의자의 행위 및 제반 정황에 비추어 증거인멸의 염려도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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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18일 구속됐다. 지난 4월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수수의혹 수사가 본격화한지 8개월 만이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고 당대표 경선 관련한 금품수수에 일정 부분 관여한 점이 소명되는 등 사안이 중하다”며 “인적, 물적 증거에 관해 수사과정에서 확인된 피의자의 행위 및 제반 정황에 비추어 증거인멸의 염려도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정치자금법·정당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지난 13일 송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3~4월께 6650만원 상당의 금액을 돈 봉투 20개로 나눠 민주당 국회의원·지역본부장들에게 살포하는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의원용 돈봉투가 살포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국회의원 모임에 참석했다는 관련자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송 전 대표는 2021년 1월~2021년 12월 외곽 후원조직인 먹사연을 통해 7명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 7억 63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는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도착해 “검찰에서는 묵비권을 행사했으나 법원에서는 변호인과 함께 겸손하고 성실하게 잘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불법 정치 자금 수수 혐의에 대해서도 “제가 받은 게 아니고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먹사연) 공식 후원 계좌로 들어온 금액이고 공식적으로 지출되고 투명하게 보고된 사안”이라며 “돈 봉투 혐의가 입증이 안 되니 별건으로 수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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