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 속도전…일정 취소한 한 장관 고심
【 앵커멘트 】 국민의힘이 소속 의원과 당협위원장이 참석하는 연석회의를 열고 비대위원장 인선을 논의했습니다. 결론은 못냈지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사실상 '한동훈 비대위' 출범 수순으로 들어섰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지율 기자입니다.
【 기자 】 비대위 인선 논의를 위해 열린 국민의힘 연석회의는 사실상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등판 시기를 둔 찬반 토론으로 이뤄졌습니다.
한동훈 장관 개인에 대한 찬반 보다는 "총선용 자원을 너무 빨리 쓰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반대 목소리가 주를 이룬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국민의힘 의원 - "한 장관을 대놓고 반대하는 의견은 못 들어봤어요. 우리의 소중한 자원인데 조기 등판에 대한 걱정이지 뭐…."
회의에는 당 소속 의원과 당협위원장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의원총회에서 한동훈 추대론에 강하게 반발한 김웅 의원은 불참했습니다.
김 의원은 MBN과 통화에서 "짜고치는 고스톱"이라며 "의견 수렴이 아니라 결론을 정해놓고, 대통령이 원하는 사람을 추대시키는 데 연석회의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수도권 당협위원장을 중심으로 대통령실과의 당정 관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재섭 /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 - "특히 김건희 여사 특검법 관련해서 한동훈 장관이 무슨 발언을 하든 다 이해충돌처럼 비춰지기 때문에…."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은 2시간 반가량 이어진 회의 끝에 결론을 내지 않고 절차를 더 거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윤재옥 /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 "필요한 절차가 조금 남아있기 때문에…시간을 많이 끌지 않겠다는 답변을 계속 드리고 있고요…."
한동훈 장관이 예정했던 외부 일정을 돌연 취소하면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차출과 맞물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지율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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