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을 그리다 국화] 어디든 피지만, 싫증 나지 않고 푸근한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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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와 한라산에는 벌써 첫눈이 왔다고 뉴스에서 전한다.
이렇게 가을이 저물어 가지만, 아파트 화단이나 공원에는 여기저기 국화꽃이 한창이다.
흰색 국화는 '성실과 감사 그리고 진실', 노란색 국화는 '진실과 짝사랑', 보라색 국화는 '내 모든 것을 그대에게'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는데 빨간색 국화꽃은 '내가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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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와 한라산에는 벌써 첫눈이 왔다고 뉴스에서 전한다. 이렇게 가을이 저물어 가지만, 아파트 화단이나 공원에는 여기저기 국화꽃이 한창이다.
이번은 국화를 그린 작품이다. 국화는 예로부터 사군자 중 하나로 선비 정신을 상징한다. 찬바람이 불면 더욱 아름다운 국화 향기는 은은하고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국화는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꽃일 것이다. 어릴 적 시골집에는 장독대 옆, 마당 끝 가장자리, 울타리, 동네 길가에도 국화꽃이 없는 곳이 없었다. 산자락이나 들녘, 개울가 옆에는 노란색 작은 들국화가 진한 향기를 풍기며 지천으로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소박한 생김새의 국화는 아무리 오래 봐도 싫증이 나지 않는 포근한 엄마 같다.
지혜와 평화와 절개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는데 색상별로 각각 조금씩 꽃말도 다르다.
흰색 국화는 '성실과 감사 그리고 진실', 노란색 국화는 '진실과 짝사랑', 보라색 국화는 '내 모든 것을 그대에게'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는데 빨간색 국화꽃은 '내가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한다.
몇 년 전 빨간색 국화에 반해 아파트 베란다 화분에 키운 꽃을 올해 경기도 광주 고향 시골밭에 옮겨 심었더니, 며칠 전 드디어 빨간색 국화가 탐스럽게 피기 시작했다. 그림을 그리려고 심은 국화인데, 내년에는 노란색 흰색 보라색 등 다양한 국화를 심어서 그림의 소재로 활용할 생각이다.
고려시대 때 우리나라에서는 9월 9일에 국화술을 담가 먹었을 만큼 국화꽃은 오랫동안 역사적으로 사랑을 많이 받았다. 선조들은 국화 뿌리는 약재로, 꽃과 잎은 식용으로 차로 매우 다양하게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썼다.
가는 가을의 아쉬움을 향기 은은한 국화차 한잔으로 달래본다.
한국화가 박진순
인천대학교 미술학과 졸업 및 동대학원 미술학과 졸업.
인천대학교와 경기대학교에서 교수 활동.
1994 대한민국미술대전특선(국립현대미술관).
2006 서울미술대상전특선(서울시립미술관).
2006 겸재진경공모대전특선(세종문화회관).
한국미술협회. 서울미술협회. 동방예술연구회 회원.
월간산 12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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