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연은 총재 "조속한 금리인하 약속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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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조속한 금리 인하를 약속하지 않았다고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오스탄 굴스비 총재가 지적했다.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급증하는 것은 연준의 기능과 상충하는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연준이 얼마나 갑작스럽게 금리 인하로 선회할지에 대한 금융 시장의 기대를 일축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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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조속한 금리 인하를 약속하지 않았다고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오스탄 굴스비 총재가 지적했다.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급증하는 것은 연준의 기능과 상충하는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굴스비 총재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지난주 기자회견과 관련해 "중요한 것은 (연준) 의장이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이 무엇을 듣고 무엇을 듣고 싶어 하는가"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가 시작될 시점에 대해 "가시화되기 시작했다"는 발언에 대한 시장 반응에 대해 굴스비 총재는 "조금 혼란스러웠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이 원하는 것을 보여주는 식으로 반응했다"며 "시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 혼란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굴스비 총재는 "FOMC는 미래에 대해 추측적으로 특정 정책을 논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지난주 FOMC는 기준금리를 5.25%~5.50%에서 동결하고 내년 3차례 0.75%p 인하를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내년 3월 금리인하가 시작될 확률을 75%로 베팅하고 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연준이 얼마나 갑작스럽게 금리 인하로 선회할지에 대한 금융 시장의 기대를 일축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내년 6월 은퇴할 때까지 투표권을 가지는 메스터 총재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다음 단계는 금리를 언제 인하할 것인가가 아니라 시장이 지금 어디에 있느냐"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하고 시기적절하게 2%로 복귀할 수 있도록 통화 정책을 얼마나 오래 제한적으로 유지해야 하는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메스터 총재는 "시장이 조금 앞서 있다"며 "그들은 'FOMC가 조속하게 (정책을) 정상화할 것'이라는 마지막 부분으로 넘어 갔는데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내년 투표권이 있는 뉴욕 연준의 존 윌리엄스 총재와 애틀랜타 연준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도 지난주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가 3월에 시작될 수밖에 없다는 시장의 기대를 낮추는 발언을 했다.
한편 굴스비 총재는 지난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로 회복되는 과정에서 실업률 상승을 막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며 이르면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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