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강재 시장 노린 일본제철, 19조원에 US스틸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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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철이 19조원이 넘는 돈을 들여 미국 US스틸을 인수한다.
US스틸 인수를 발판으로 전기차용 강판 수요가 늘고 있는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이날 149억달러(약 19조 4000억원)에 US스틸을 인수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일본 국내 철강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고부가가치 상품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하기 위해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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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기차 강재시장 공략 가속…철광석 공급도 안정
노조·정치권은 '해외 매각'에 반발 목소리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일본제철이 19조원이 넘는 돈을 들여 미국 US스틸을 인수한다. US스틸 인수를 발판으로 전기차용 강판 수요가 늘고 있는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이날 149억달러(약 19조 4000억원)에 US스틸을 인수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일본제철이 설립된 이래 최대 규모 인수·합병(M&A)다. 일본제철과 US스틸의 철강 생산능력을 합치면 연간 8600만톤으로 중국 바오우강철집단에 이어 세계 2위 규모가 된다. 일본제철은 주요국 경쟁당국 심사를 거쳐 내년 10월께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시모토 에이지 일본제철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거래로 세계 최고의 기술과 제조 역량을 갖춘 두 회사가 하나로 합쳐지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버릿 US스틸 최고경영자(CEO)도 “이번 합병은 미국에 유익하며 미국의 최대 동맹국과 함께 더 경쟁력 있는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가 설립한 카네기스틸을 모태로 1901년 설립된 US스틸은 미국 철강산업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회사다. 다만 20세기 후반 들어선 중국 철강업계 공세에 고전해 왔다. 지난 8월엔 북미 최대 철강회사인 클리블랜드클리프스가 72억달러(약 9조 4000억원)에 US스틸을 인수하겠다고 나섰지만 US스틸에 퇴짜를 맞았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일본 국내 철강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고부가가치 상품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하기 위해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으로 전기차 강재 수요가 늘어나는 미국은 일본제철에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닛케이는 “US스틸 생산설비와 일본제철 기술력을 더해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는 미국 자동차 제조사에 대한 판매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US스틸은 철광을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인 철광석 조달이 가능하다는 점 역시 일본제철이 US스틸을 품은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막대한 인수 비용을 두고 일본제철이 US스틸 가치를 지나치게 고평가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US스틸 노조는 이번 인수에 반발하고 있다. 데이비드 맥콜 전미철강노조 위원장은 “헌신적인 직원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회사를 외국 기업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비판했다. US스틸 제철소가 있는 펜실베이니아를 지역구로 둔 존 페터먼 상원의원은 “철강은 국가 안보와 관련돼 있다”며 “해외 매각을 저지하기 위해 모든 일을 할 것을 약속한다”는 성명을 냈다. 반면 존 스프레스 CRU 수석 철강 애널리스트는 일본제철이 US스틸 자산을 미국 외로 이전하지 않는 한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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