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문화재 테러…대책은 없나?
[앵커]
이번 경복궁 담장처럼 문화재 훼손은 사전에 완벽하게 차단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이 때문에 관리와 경비를 더 강화해야 하는 거 아니냐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화재 관리의 문제점을 노태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복원 작업 중에 또 낙서 테러를 당한 경복궁 담장.
누구나 접근할 수 있어 언제든 반복해서 낙서 테러의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경기도 지정문화재인 '여주 영월루'가 검은색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됐고, 2017년에는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성이 낙서 테러를 당했습니다.
낙서는 순간이지만, 복구엔 많은 비용과 시간, 노력이 필요합니다.
경복궁 담장 역시 추가 훼손으로 복원까지 적어도 일주일 넘게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정소영/국립고궁박물관 유물과학과장 : "물리적인 방법, 화학적인 방법을 다 동원해서 지금 처리를 하고 있고요. 색이 배어든 부분이나 남아 있는 부분들, 잔여 부분들이 있는데 그 부분은 저희가 정밀하게 레이저 클리닝으로 마무리하고…."]
관광객이 많이 찾는 문화재 특성상 훼손을 미리 막기도 쉽지 않습니다.
문화재청은 일단 경복궁 외부에 감시 카메라를 두 배 이상 늘리고,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화재를 훼손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습니다.
[고정주/경복궁 관리소장 : "문화재 보호법에 따라서 구상권이라든가 그다음에 어떤 형사적인 부분을 전면적으로 검토해서요. 강력하게 대응할 계획입니다."]
앞서 2017년 언양읍성에 낙서 테러를 한 40대 남성은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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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영 기자 (lotte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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