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미국에 “초강경 대응”···전날 ‘화성-18형’ ICBM 발사 발표

박광연 기자 2023. 12. 19. 07:1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발사 결과 만족한 김정은···워싱턴에 ‘경고’
“진화되고 더더욱 공세적 행동으로 맞대응”
한·미 NCG 회의, 미국 핵잠 전개 문제 삼아
김정은, ‘핵전략 무력 강화’ 새 과업들 제시
북한이 지난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훈련을 단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18일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이 고체연료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이었다고 19일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우리의 흔들림 없는 초강경 대응 의지와 절대적 힘을 다시금 똑똑히 시위하였다”며 핵 무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과업들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이 전날 시행된 ICBM 부대의 ‘화성-18형’ ICBM 발사 훈련을 현지에서 참관했다고 북한 공식매체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김 위원장 딸 김주애도 동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전 8시24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한 바 있다.

통신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우리 공화국 핵전략 무력의 압도적 대응 의지와 무비의 힘을 적들에게 똑똑히 각인시키기 위한 중대한 군사 활동으로서 대륙간탄도미싸일 ‘화성포-18’형 발사 훈련이 단행되였다”고 밝혔다.

통신은 “발사된 미싸일은 최대 정점고도 6518.2㎞까지 상승하며 거리 1002.3㎞를 4415s(초)간 비행하여 조선 동해 공해상 목표 수역에 정확히 탄착되였다”며 “대륙간탄도미싸일 부대의 전투력이 우수하게 평가되고 공화국 전략 무력의 신속 반응 태세와 우리 군사력의 가장 강력한 전략적 핵심 타격수단에 대한 믿음성이 다시 한번 검증되게 되였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우리 국가 무력이 보유한 가공할 공격력과 절대적인 핵 전쟁 억제력의 실상과 신뢰성에 대한 실천적인 과시로 된다”며 발사 결과에 큰 만족감을 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거듭되는 엄정한 경고와 규탄에도 불구하고 1년 내내 고취해온 무모한 반공화국 군사 대결 광기를 이 해의 마감까지 광란적으로 극대화하고 있는 적대 세력들에게 명백한 신호를 보냈다”며 “워싱톤이 우리를 상대로 잘못된 결심을 내릴 때에는 우리가 어떤 행동에 신속히 준비되여 있으며 어떤 선택을 할지를 뚜렷이 보여준 계기로 되였다”고 밝혔다.

이번 ICBM 발사가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억제력 과시 차원이었음을 밝힌 것이다. 한반도 정세 악화 책임을 한·미에 돌리며 강력한 군사적 대응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미제와 추종 무리들의 악질적인 대결 야망은 저절로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의 평화와 안전의 근간을 흔드는 무모하고 무책임한 적들의 온갖 군사적 위협 행위들을 절대로 좌시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적들이 계속 잘못된 선택을 이어갈 때에는 분명코 보다 진화되고 보다 위협적인 방식을 택하여 더더욱 공세적인 행동으로 강력하게 맞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딸 김주애가 지난 18일 시행된 고체연료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 훈련을 현지에서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은 ICBM 발사 배경으로 지난 15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핵협의그룹(NCG) 2차 회의와 지난 17일 미 핵 추진 잠수함의 한반도 전개를 꼽았다.

통신은 “지난 12월15일 미국과 대한민국 군부 깡패 무리들은 워싱톤에서 제2차 ‘핵협의그루빠’ 회의라는 핵 전쟁 모의판을 벌려놓고 또다시 우리의 ‘정권 종말’을 줴쳐대며 공화국에 대한 ‘핵 보복 타격’을 실전화한 대규모 연합훈련을 감행할 기도를 공공연히 드러내놓았다”고 밝혔다.

통신은 “간과할 수 없는 것은 미국이 핵전략폭격기와 초대형 전략핵잠수함, 핵 항공모함을 포함한 각종 핵전쟁 장비들을 때 없이 들이밀어 조선반도 지역을 말 그대로 미 핵전략 자산들의 총집합 기지로 만든 것도 모자라 지난 12월17일 핵동력 잠수함 ‘미주리’호를 또다시 요란스럽게 광고해대며 조선반도에 전개시키는 극히 도발적인 행동으로써 우리 공화국과 지역의 안전 환경을 보다 엄중히 위협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우리의 영토와 접경 지역이 각일각 중대한 위험에 노출되고 우리 공화국의 안전 이익이 심히 침해당하고 있는 엄중한 현실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하여금 부득불 변화된 행동 즉 더 공세적인 대응에로 넘어갈 것을 절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핵 무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발전 과제를 제시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발사 훈련을 참관하시고 공화국 핵전략 무력을 가속적으로 강화 발전시켜나가는 데서 나서는 중대한 몇 가지 과업들을 새롭게 제시하시였다”고 밝혔다.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