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父 운전사, 母 차 닦는 일 해…창피했다" 가정사 고백

/사진=채널A 예능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방송인 이천수가 과거 가족들의 도움으로 자신이 축구를 배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채널A 예능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허재가 이천수, 우지원, 김미현을 초대해 함께 식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천수는 이 자리에서 가정사를 털어놨다. 그는 "과거엔 운동하는 애 중에 집안 좋은 사람이 없었다"며 "나도 마찬가지였다"고 밝혔다.

이천수는 "아버지가 회사 어려울 때 학교에 와서 살았다"며 "학교에 살면서 고장 난 물건 고치거나 차를 운전하셨다. 어렸던 저는 그런 (아버지) 모습이 조금 창피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엄마는 백화점에서 차를 닦는 일을 했다"며 "세차하시는 모습을 보고 내가 아는 척을 못 하겠더라. 커 보니 별거 아닌데…그 장면이 (스스로) 창피해서 지금도 내가 바보 같았다고 느낀다"고 토로했다.

이천수는 "형이 배 탄 돈으로 제가 축구 했던 것"이라며 "제가 고등학생 때 (인천) 영종도와 월미도에 배가 있었다. 형이 그 배를 타고 돈 벌어와 내 합숙비 내주고 그랬다"고 했다.

허재는 "그런 시간을 견뎠기 때문에 지금의 이천수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수는 "저는 정말로 부모님과 형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늘 감사함을 가지고 있다"고 공감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