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구속’에 전여옥 “이제는 이재명… 허옇게 된 얼굴 눈에 선하다”

김동환 2023. 12. 19.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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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구속에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19일 "이제는 이재명"이라며 "(이재명의) 허옇게 된 얼굴이 눈에 선하다"고 반응했다.

지난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 "빈약한 증거로 나를 죽이려고 한다"며 "이재명 대표도 마찬가지고 모든 우리 국민들은 불구속 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던 송 전 대표는 결국 불구속 재판 필요성 설득에 실패하면서 정치 인생 최대 위기로 내몰렸고, 사건의 최대 수혜자이자 최종 책임자로 지목된 송 전 대표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돈봉투 수수 의원 규명을 위한 수사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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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 블로그서 “송영길은 몇 년 동안 세상 햇빛 못 볼 것”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대기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구속에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19일 “이제는 이재명”이라며 “(이재명의) 허옇게 된 얼굴이 눈에 선하다”고 반응했다. 전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이같이 적고, “송영길은 몇 년 동안 세상 햇빛 못 볼 것”이라며 “감방 메뉴에는 없다는 짜장면 먹어두길 아주 잘했다”고 꼬집었다.

앞서 검찰의 구속 영장 청구에 변호사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준비를 잘하겠다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짜장면 먹는 사진 올린 송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8일 오후 11시59분쯤 검찰이 송 전 대표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유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고 당 대표 경선과 관련한 금품수수에 일정 부분 관여한 점이 소명되는 등 사안이 중대하다”며 “인적, 물적 증거에 관해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피의자의 행위와 제반 정황에 비춰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송 전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3~4월 국회의원 교부용 돈봉투 20개를 포함해 총 6650만원을 당내 의원과 지역본부장들에게 살포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2020년 1월~2021년 12월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해 기업인 등 7명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총 7억63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이른바 ‘이정근 녹취록’에서 시작된 돈봉투 수사는 올해 4월12일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을 압수수색하며 본격화했다. 검찰은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박용수 전 보좌관, 윤관석 의원을 차례로 구속기소하며 공여자 수사에 공을 들여왔고, 먹사연으로 불법 정치자금이 유입된 정황을 포착하는 것으로 이어진 수사는 송 전 대표 뇌물 혐의로까지 뻗어나갔다.

파리경영대학원 방문연구교수 제안을 받아 프랑스로 출국했던 송 전 대표는 검찰 수사 시작 후 귀국, “주변 사람 말고 나를 구속하라”며 두 차례 자진 출석하기도 했으나 검찰 거부로 무산됐고 이달 8일 첫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수사 시작 8개월 만에 송 전 대표 신병 확보에 성공한 검찰은 최장 20일의 구속 기간에 송 전 대표를 상대로 돈봉투 살포 경위 등을 재구성한 뒤 재판에 넘겨 공여자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대 20명에 달하는 돈봉투 수수 의원 특정 작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지난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 “빈약한 증거로 나를 죽이려고 한다”며 “이재명 대표도 마찬가지고 모든 우리 국민들은 불구속 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던 송 전 대표는 결국 불구속 재판 필요성 설득에 실패하면서 정치 인생 최대 위기로 내몰렸고, 사건의 최대 수혜자이자 최종 책임자로 지목된 송 전 대표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돈봉투 수수 의원 규명을 위한 수사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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