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 일제히 상승...국제유가, 2% 급등
US스틸, 일본제철 인수합병(M&A) 제안 받아들여 26% 폭등
빅7은 애플과 나스닥만 하락
국제유가는 홍해 항행 차질에 1.5% 넘게 상승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8일(이하 현지시간) 모두 올랐다.
다우존스산업평균과 나스닥은 거래일 기준으로 8일째 올랐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지난해 1월 기록한 사상최고치 4796.56에 불과 1.2% 차이로 따라 붙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이날도 시장의 '성급한' 금리인하 전망을 경계했지만 증시 투자자들은 기대감을 버리지 않았다.
특히 매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내년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시장 기대감은 다시 고조됐다.
다우는 비록 이날 강보합세에 그치기는 했지만 상승 흐름을 지속하는데 성공했다.
CNBC에 따르면 다우는 지난 주말보다 0.86p(0.00%) 오른 3만7306.02로 강보합 마감했다.
나스닥은 90.89p(0.61%) 상승한 1만4901.81로 올라섰다.
다우는 강보합세로 마감해 빛이 바라기는 했지만 나스닥과 함께 거래일을 기준으로 여드레를 내리 올랐다.
S&P500도 15일 약보합세로 마감하지만 않았다면 8일 연속 상승 행렬에 올라탔겠지만 3대 지수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 주말 이 흐름이 멈췄다.
S&P500은 그러나 이날은 21.37p(0.45%) 오른 4740.56으로 올라섰다. S&P500은 56p(1.2%)만 더 오르면 지난해 1월 기록한 사상최고치 4796.56에 도달한다.
미국 제조업의 상징인 US스틸은 이날 10.26달러(26.09%) 폭등한 49.59달러로 올라섰다.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주당 55달러, 모두 149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
규제당국의 승인이 떨어지면 내년 2·4분기, 또는 3·4분기 중에 양사 합병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일본제철은 미 규제당국의 눈을 의식한 듯 US스틸을 인수하면 노조인 연합철강노조와 US스틸간 관계를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태양광 업체 선파워는 31% 폭락했다.
선파워가 '계속기업'이 가능할지 알 수 없다며 경고하면서 파산 위험성이 제기돼 주가가 폭락했다. 선파워는 1.92달러(31.27%) 폭락한 4.22달러로 추락했다.
빅7 종목들이 대부분 2%가 넘는 큰 폭의 상승률로 마감한 가운데 애플은 0.8% 내렸다.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를 미국내 애플스토어에서 21~24일 판매하지 않기로 한 것이 실적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다.
애플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마감시한인 24일까지 미 국제무역위원회(ITC) 결정을 번복하지 않으면 애플워치 기능을 수정해야 한다. 애플워치의 혈중 산소포화도 센서가 미 업체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ITC 결정에 바이든이 거부권을 행사하기를 애플은 기대하고 있다.
테슬라도 이날 1.42달러(0.56%) 내린 252.08달러로 마감했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리콜, 북유럽 노조와 갈등을 비롯해 여러 악재 속에서도 13일 이후 주말까지 사흘을 내리 오른데 따른 피로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빅5는 모두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만 1.92달러(0.52%) 오른 372.65달러로 마감해 상승률이 0.5%대에 그쳤을 뿐 2% 중후반대의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알파벳은 3.20달러(2.41%) 뛴 135.80달러, 아마존은 4.10달러(2.73%) 급등한 154.07달러로 마감했다.
메타플랫폼스도 9.70달러(2.90%) 급등한 344.62달러로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는 12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5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은 11.87달러(2.43%) 뛴 500.77달러로 올라섰다.
지난 닷새 엔비디아는 34.5달러(7.39%) 급등했다.
국제유가는 2% 가까이 급등했다.
예멘 후티반군이 홍해지역을 지나는 선박들을 공격하면서 아시아, 중동과 유럽을 잇는 핵심 해상로인 수에즈운하 항로가 위험해진데 따른 것이다.
지난 주말 세계 최대 유조선사 가운데 한 곳인 덴마크 머스크탱커가 홍해 항행을 잠정 중단하기로 한데 이어 이날 석유메이저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도 수에즈운하를 포기하기로 하면서 유가가 뛰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1.40달러(1.8%) 뛴 77.95달러,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4달러(1.5%) 상승한 72.47달러로 마감했다.
한편 국채 수익률은 큰 변동이 없었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0.009%p 오른 3.937%, 2년물 수익률은 0.002%p 내린 4.45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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