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음주운전 등, 사회면 장식한 가요계 ★들 [연말결산]

김한길 기자 2023. 12. 19.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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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2023년 가요계는 하루가 멀다 하고 사건 사고가 발생하며 바람 잘 날 없었다. 다양한 가요계 인물들이 마약 스캔들부터 음주운전, 병역비리 등에 연루되며 연예면이 아닌, 사회면을 장식했다.

◆ 잊을만하면 터지는 마약 스캔들

돈스파이크 남태현 지드래곤


작곡가 겸 사업가 돈스파이크(Don Spike, 김민수)는 지난 9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형을 확정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돈스파이크는 재작년 말부터 9차례에 걸쳐 4500만 원 상당의 필로폰을 사들이고, 14차례 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재판에 넘겨진 바. 이후 1심 재판부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지만, 2심 재판부는 "죄질이 상당히 나쁘다"면서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이에 돈스파이크는 선처를 호소했지만, 대법원은 돈스파이크의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2년형을 확정했다.

필로폰을 사들여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그룹 위너(WINNER) 출신 가수 남태현 지난 7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재판에서 징역 2년을 구형받았다. 남태현은 최후 진술에서 "마약 재활시설에 입소해 매일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마약 예방에 앞장서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 가운데 검찰은 함께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방송인 서은우에겐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과연 법원이 두 사람에게 어떤 판단을 내릴지 이목이 집중된다. 선고공판은 내년 1월 18일 열릴 예정. 한편 남태현은 마약 투약 혐의 이외에도 지난 3월, 음주운전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바 있다.

그룹 빅뱅(BIGBANG) 출신 지드래곤(G-DRAGON, 권지용)은 때아닌 마약 스캔들로 제대로 곤욕을 치렀다. 앞서 경찰은 서울 강남 유흥업소 관계자로부터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정황을 확보하고 수사에 나섰고, 지드래곤은 지난 10월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됐다. 그러나 지드래곤은 줄곧 결백을 주장했고, 간이시약 검사에 이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모발, 손·발톱 정밀 감정 결과에서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결국 두 달 가까운 수사를 벌인 끝에 경찰은 사건을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할 예정. 이에 경찰은 진술에만 의존해 부실한 수사를 했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하지만 경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 경각심 어디로? 또 음주운전

신혜성 허공 테오


지난해 10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던 그룹 신화(SHINHWA)의 멤버 신혜성은 4월 법원으로부터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앞서 그는 만취 상태로 다른 사람의 차량을 운전하고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하다 체포돼 재판에 넘겨진 바다. 2007년 4월에도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하지만 판결에 불복한 검찰이 항소장을 제출했다. 당초 검찰은 신혜성에 대해 징역 2년을 구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가운데 KBS는 방송 출연 규제 심사위원회를 열고 신혜성에 대해 방송출연정지 결정을 내렸다.

가수 허각의 쌍둥이 동생인 가수 허공은 지난 8월 경기도 평택시 서정동 일대에서 지인들과 술자리 후 차를 몰고 가다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허씨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는 주택가 담벼락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도 후속 조치없이 현장을 떠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허공은 소속사를 통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밝힌 후 활동을 중단, 자숙에 들어갔다.

그룹 다크비(DKB)의 멤버 테오는 음주 운전 적발로 팀을 떠났다. 그는 지난 10월 경찰에 음주 운전으로 적발돼 면허 취소 처분을 받다. 이에 대해 테오는 소속사를 통해 "성숙하지 못한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고, 양측은 팀 탈퇴를 결정했다. 테오의 탈퇴에 따라 8인조로 재편된 다크비는 재정비를 거쳐 지난달 일곱 번째 미니앨범 '힙(HIP)'으로 컴백했다.

◆ 하다 하다 병역비리까지

라비 나플라


병역비리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그룹 빅스(VIXX) 출신 래퍼 라비(RAVI)는 지난 10월 열린 항소심에서 실형을 구형받았다. 라비는 뇌전증 환자 행세로 허위 진단서를 받은 뒤 병무청에 제출해 병역을 면탈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바. 라비는 최후진술에서 "어리석은 선택으로 인해 피해를 본 분들께 죄송하고 하루하루 반성하는 날을 보내고 있다"며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함께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래퍼 나플라(nafla) 측은 이날 공판에서 법리적으로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나플라는 2021년 2월 서초구청 사회복무요원으로 소집돼 복무하던 중 병역 브로커 등과 공모해 우울증 증상이 심해진 것처럼 꾸며 복무 부적합 판정을 받으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 끊이질 않는 가요계 사건 사고

영빈 정동원 뱃사공 이선희


Mnet '아이랜드(I-LAND)'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그룹 블랭키(BLANK2Y)의 멤버 영빈은 지난 2월, 데이트 폭력이 불거지면서 팀을 떠났다. 여자친구의 친구로 알려진 폭로자에 따르면, 영빈은 여자친구가 이별을 고하자 멱살을 잡고 목을 조르는 등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내용이 담긴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되면서 파문이 일었고, 소속사가 사실 관계를 확인한 후 영빈의 탈퇴를 결정했다.

TV조선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 정동원은 지난 3월, 자동차전용도로인 동부간선도로 성수 방향 군자교 인근에서 오토바이를 타다 현장에서 경찰에 적발됐다. 하지만 서울북부지검은 지난 5월 정동원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피의자가 미성년자로 초범인 점, 면허를 취득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법규를 잘 숙지하지 못한 점,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 정동원 역시 당시 검찰에 출석해 깊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래퍼 뱃사공은 지난 2018년 여자친구가 자는 틈을 타 신체 일부를 촬영한 뒤 지인 10여 명이 있는 대화방에 올린 혐의로 지난 4월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이후 8월 열린 항소심에도 재판부는 "피해자가 극심한 고통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며 뱃사공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가수 이선희는 지난 9월 자신이 설립했던 연예기획사의 자금을 가로챈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바. 경찰은 이선희가 지난 2013년 설립해 대표를 맡았던 회사의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선희 측은 "수사에 성실히 임해 관련 의혹을 적극 소명했다"면서 "제기됐던 의혹 가운데 대부분 내용이 사실과 다름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화사 힘찬 양현석


그룹 마마무(MAMAMOO) 멤버 화사는 대학 축제 중 선정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여 고발당했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앞서 화사는 지난 5월 tvN 예능프로그램 '댄스가수 유랑단' 촬영의 일환으로 성균관대 축제 무대에 올랐는데, '주지마' 무대를 펼치는 과정에서 수위 높은 안무를 선보이면서 외설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지난 6월 시민단체 학생학부모인권보호연대(학인연)로부터 해당 행위가 대중에게 수치심과 혐오감을 불러일으킨다며 공연음란죄로 고발당했고, 8월 경찰에 출석해 약 3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는 10월, 화사에 대한 공연음란 혐의 고발 건을 경찰이 불송치 결정한 기록을 넘겨받아 검토한 결과,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그대로 종결 처리했다.

지난 10월, 그룹 비에이피(B.A.P) 출신 힘찬은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임에도 불구하고 또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힘찬은 2018년 경기 남양주의 한 펜션에서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바 있는데, 지난해 4월 또다시 용산구의 한 음식점에서 여성 2명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지난해 5월에도 서울 은평구 모처에서 여성을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뒤 전송한 혐의로 기소됐다.

소속 가수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제보자를 협박한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지난 11월 항소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양현석 전 대표는 2016년 8월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A씨가 비아이의 마약 구매 혐의를 진술하자, 수사를 무마하려 A씨를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바. 하지만 지난해 12월, 1심 재판부는 피해자 진술을 신뢰하기 어렵다며 양현석 전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검찰이 항소하며 추가한 '면담 강요죄'가 유죄로 판단돼 판결이 뒤집혔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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