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제 첫 도입 ‘연인’-주 1회 ‘오사개’ 편성실험 어땠나[MBC 결산①]
[뉴스엔 박수인 기자]
MBC 드라마의 편성 실험이 반은 성공적, 반은 성공적이지 못한 결과를 이끌어냈다. '연인'을 통한 파트제는 성공적이었으나 '오늘도 사랑스럽개'를 통한 주 1회 편성은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연인'은 MBC 드라마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파트제 편성이었다. 파트1과 파트2 사이의 공백이 한 달이 넘었음에도, 시청자들은 이를 기다렸고 결과는 흥행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수요드라마로 방영 중인 '오늘도 사랑스럽개'는 약 1년 만에 선보인 주 1회 드라마에도 불구, 지지부진한 시청률을 이어가고 있다.
▲ 사극명가 명성 지킨 '연인' 성공적인 파트제
2021년 방영된 사극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면을 제대로 세웠던 MBC가 또 한 번 사극으로 재미를 봤다. '옷소매 붉은 끝동' 이후 제대로 사극 바람이 분 MBC는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백성들의 이야기를 다룬 '연인'을 기대작으로 내걸었고 처음으로 파트제를 택하며 편성에 변화를 줬다. 지난 8월 4일부터 9월 2일까지 파트1이 방송됐고 10월 13일부터 11월 18일까지 파트2가 방영됐다. 이는 지상파 드라마로서 이례적인 편성이었다.
MBC 측은 20부작으로 기획된 '연인'을 파트제로 편성한 것에 대해 "처음부터 파트제를 염두에 두고 제작에 돌입했다. 지상파 뿐만 아니라 종편, 케이블, 그리고 OTT까지 지난해에만 국내에서 제작된 드라마가 160편이 넘을 정도로 콘텐츠가 홍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 자체의 스토리는 물론, 몰입감 있는 시청을 위해 회차를 정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한 제작 요소가 되었다. 변화하는 시청자의 콘텐츠 소비행태에 맞춰 우리 드라마 ‘연인’을 시청자께 보다 매력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각 10회차, 2개 파트로 나눠 방송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김성용 감독은 "파트제를 통해 병자호란 속 고통받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 속에서 닿을 듯 엇갈리는 연인의 이야기를 보다 탄탄하게 시청자께 전해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이장현(남궁민 분)과 유길채(안은진 분)이 조선과 청나라를 오가며 보여주는 색다른 공간과 인물들의 격변이 ‘연인’ 파트1과 2를 나눠 보는 또 하나의 시청 포인트가 될 것이다. 특히, 남녀주인공의 인생이 극적으로 바뀌는 파트1의 마지막 회차는 시청자께 파트2를 기다릴 깊은 여운을 줄 것"이라며 파트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들의 자신감은 시청률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5.4%(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로 시작했던 '연인'은 점차 입소문을 타며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다 파트1 10부에서 12.2%를 기록했다. 파트2 시작 후 10% 이하로 떨어지며 잠깐 주춤했던 시청률은 파트2 마지막회에서 최고시청률 12.9%를 기록했다. 한 달이 넘는 공백기에도 파트1 엔딩에 대한 궁금증, 파트1 리와인드 필름, TV무비 등 스페셜 방송 편성은 시청자들이 기꺼이 파트2를 기다릴 수 있게 했다.
▲ 수요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 주 1회 편성이라는 한계
MBC의 파트제 도입은 성공적이었던 반면, 주 1회 편성은 미진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tvN '여신강림' 등으로 좋은 반응을 보인 차은우, 최근 넷플릭스 '스위트홈', '셀러브리티' 출연, '오징어게임2' 캐스팅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박규영 주연에도 불구, 2.2%(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시작한 시청률은 1%대까지 떨어졌다.
MBC 측은 '오늘도 사랑스럽개'를 주 1회 편성한 것에 대해 "MBC는 이전에도 유연한 편성과 실험정신으로 대한민국 드라마 트렌드를 이끌어 왔다. ‘오늘도 사랑스럽개’는 청량한 코믹 로코물로 평일 밤 시청자를 사로잡기에 적합한 이야기와 캐릭터의 매력을 갖춰 자신있게 주 1회 편성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시청자들의 콘텐츠 선택권 확대는 물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시청자들의 지속적인 몰입도와 집중도를 떨어트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전 회차가 한 번에 공개되는 OTT 작품이 많은 만큼 몰아보기에 적응돼 있는 시청자들에게는 주 1회 편성이 전개와 흐름에 있어 답답함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게다가 수요일 오후 9시라는 방영 시간은 오후 10시 드라마 시청에 익숙한 시청자들이 본방사수를 하기에는 애매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오늘도 사랑스럽개'를 연출한 김대웅 감독은 앞선 제작발표회를 통해 시청률 10% 바람을 드러냈으나 그보다 한참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유연한 편성과 실험정신을 위한 시도였으나 시청자들의 콘텐츠 선택권 안에 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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