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홀딩스, 배당가능이익 1000억 확대…주주 환원 늘린다

유희석 기자 2023. 12. 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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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그룹의 사업형 지주사 HL홀딩스가 배당 가능 이익을 대폭 확대한다.

이를 통해 자사주를 사들여 소각하고, 배당을 늘리는 등 주주 환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HL홀딩스는 앞으로 3년간 최소 주당 2000원을 배당할 계획이다.

HL홀딩스 최대 주주인 정몽원 회장의 배당 규모도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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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HL그룹의 사업형 지주사 HL홀딩스가 배당 가능 이익을 대폭 확대한다. 이를 통해 자사주를 사들여 소각하고, 배당을 늘리는 등 주주 환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HL홀딩스는 전날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자본준비금 일부를 이익잉여금을 바꾸는 안건을 의결했다. 회사 곳간에 쌓인 자본잉여금을 줄이고, 대신 배당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이익잉여금을 1000억원 늘리는 내용이다.

HL홀딩스의 연결기준 자본잉여금과 이익잉여금은 지난 9월 말 기준 각각 약 2620억원, 7668억원에 이른다. 이번 주총 의결로 앞으로 자본잉여금은 1600억원 수준으로 줄고, 이익잉여금은 86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HL홀딩스는 늘어나는 이익잉여금으로 주주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우선 내년부터 3년간 총 200억원어치의 자사주를 사들여 소각할 계획이다. 연간으로 매년 약 70억원어치의 자사주가 소각된다는 얘기다.

현재 자사주를 제외한 HL홀딩스의 유통주식수는 약 960만주, 현재 주가 수준(3만3000원)을 고려하면 앞으로 3년간 매년 전체 유통주식의 2.1%(약 21만주)가 줄어든다. HL홀딩스 주주로서는 매년 자동으로 주가가 2.1% 오르는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HL홀딩스는 앞으로 3년간 최소 주당 2000원을 배당할 계획이다. 현재 주가 기준 시가 배당률은 약 6%다. 자사주 소각과 동시에 진행되면 연간 약 270억원이 주주에게 환원되는 셈이다.

HL홀딩스 최대 주주인 정몽원 회장의 배당 규모도 커질 전망이다. HL홀딩스 지분 25.03%(254만5433주)를 보유한 정 회장은 주당 2000원 배당 시 약 51억원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급여는 별도다. 정 회장은 올해 3분기까지 급여로 16억5200만원, 상여로 4000만원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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