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추대론' 의견 수렴한 여 지도부, 어떤 결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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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추대하자는 데 대한 의견을 수렴한 여당 지도부가 최종 결정 단계에 돌입했다.
비대위원장은 결국 '한 장관 추대'에 힘이 실릴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윤 권한대행은 평소 당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합리적으로 수용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당 관계자는 "윤 권한대행은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서 좋고 싫고를 떠나서 한 장관을 (지원하는) 사람을 견제할 것"이라며 "'반대 의견도 있다'를 보여주기 위해 여러 장을 여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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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반대파 설득·한동훈 결단 과정 거쳐 최종결정
늦어도 내주 초까지 인선 마쳐야…최종 결정 윤재옥
[서울=뉴시스]최영서 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추대하자는 데 대한 의견을 수렴한 여당 지도부가 최종 결정 단계에 돌입했다.
주류가 지지하는 한동훈 추대론이 우세하긴 하지만 반대도 만만찮은 상황이다. 이에 당 지도부는 한동훈 추대론에 부정적인 비주류를 설득하는 과정 등을 거쳐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윤재옥 권한대행이 필요한 절차를 거치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지도부의 결정에 가장 중요한 요인은 한 장관의 선택이다. 전날 일정을 비우며 숙고한 한 장관이 결단을 내리면 한동훈 비대위 출범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 체제 안정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18일 여권에 따르면 윤 권한대행은 전날 국회의원-원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었지만 통일된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
회의 초반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 중반께부터는 한 장관이 정치 경험이 전무한 점, 대야 공격력이 뛰어나다는 점 등을 들어 '선대위원장'으로 더 적합하다는 의견이 분출됐다.
윤 권한대행은 연석회의를 마치고 "당 지도체제 정비라는 것이 오래 미룰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 시간을 많이 끌지 않겠다"면서도 "내일과 모레, 이틀 동안 내년도 예산안 처리, 중요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종합적으로 보겠다"고 설명했다.
오는 1월10일까지 공천관리위원회가 출범해야 하는 타임라인을 고려하면 당은 늦어도 내주 초까지 비대위원장 선임을 마쳐야 한다. 공관위와 선거책위원회 구성은 모두 당대표(비상대책위원장) 권한이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도 해야 하고, 행정적인 것도 5일 정도 걸리기 때문에 이번주에 정리를 해서 주말께나 다음 주 초라도 해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당내에서는 최종 결정권자인 윤 권한대행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비대위원장은 결국 '한 장관 추대'에 힘이 실릴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윤 권한대행은 평소 당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합리적으로 수용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연이은 의원총회 및 연석회의 역시 필수적인 절차가 아니지만 윤 권한대행이 '최대한의 의견 수렴' 형식을 중요시 여겨 소집했다고 한다.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는 친윤계 의견을 전체 의견으로 밀어붙이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왜 자꾸 우리가 연판장 사건에 이어서 단체 채팅방에도 그렇게 하고, 비대위원장을 한쪽으로 몰아가려고 하나"라면서 "핵심 관계자가 누군지 다 아는데, 그런 모습들이 우리 당의 건강을 해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윤 권한대행이 중심을 지켜줘야 한다. 자발적인 모임, 생각이 아니라 만들어진 것이라는 걸 아는데 그것을 막아내고 결정하는 것은 최종적으로 윤 권한대행"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윤 권한대행이 정치력을 발휘해 친윤 주류와 당 비주류 사이의 이견을 조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 관계자는 "윤 권한대행은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서 좋고 싫고를 떠나서 한 장관을 (지원하는) 사람을 견제할 것"이라며 "'반대 의견도 있다'를 보여주기 위해 여러 장을 여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전날 연석회의에 참석한 한 초선 의원은 "윤 권한대행의 정치력과 결단에 달렸다"며 "당 대표 권한대행 체제니까 (총의를) 모아서 하면 되는데, 중론을 모아서 민주주의(에 맞는) 쪽으로 돼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gagain@newsis.com, judy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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