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안84·SBS 탁재훈 있는데‥KBS 대상급 활약? 없을無[KBS 결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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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23일 개최되는 KBS 연예대상이 소문도 안 나고, 먹을 것도 없는 쓸쓸한 잔치를 예고한다.
SBS 또한 '미운 우리 새끼'와 '신발 벗고 돌싱포맨' 등 화제의 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인 탁재훈과 이상민을 비롯해 '런닝맨'의 유재석까지 굵직한 예능인들이 대상 후보에 올라 치열한 경합을 예고하는데, KBS만 물음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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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오는 12월 23일 개최되는 KBS 연예대상이 소문도 안 나고, 먹을 것도 없는 쓸쓸한 잔치를 예고한다. 후보들이 차고 넘치는 타사에 비해, 대상은 물론이고 각 부문 후보 역시 마땅히 떠오르는 이가 없다. 올해 KBS 예능이 그만큼 흉작이란 얘기다.
'나 혼자 산다'와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등의 프로그램으로 화제성도 모으고 시청률도 잡은 MBC는 일찌감치 대상 후보 중 한 명으로 기안84가 언급돼왔다. 예능인 아닌 웹툰 작가 출신 방송인이 대상 후보로 지목되는 것이 이채로우면서도, 올해 MBC 예능 흥행 한 가운데 있는 그가 받아 마땅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SBS 또한 '미운 우리 새끼'와 '신발 벗고 돌싱포맨' 등 화제의 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인 탁재훈과 이상민을 비롯해 '런닝맨'의 유재석까지 굵직한 예능인들이 대상 후보에 올라 치열한 경합을 예고하는데, KBS만 물음표다. 그도 그럴 것이 올 한해 KBS는 화제성 면에서도 시청률 면에서도 이렇다 할 성과를 올린 프로그램을 내보이지 못했다.
그나마 OTT 플랫폼에서 인기라는 '홍김동전'을 이끌고 있는 홍진경과 김숙이 가장 유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홍김동전' 출연진 주우재도 신인상 후보로 떠오른다. 그러나 '홍김동전'의 최근 시청률은 1%대, 일명 '애국가 시청률'로 처참한 상황이다. 시청률 1% 프로그램에서 수상자가 쏟아지는 것이 민망하지 않을 수 없다.
한때 국민 예능이자 KBS 간판 프로그램이었던 '1박2일 시즌4'는 일요일 오후 6시 황금 시간대에 방영함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10% 선도 무너진지 오래다. 김선호, 라비 등 시즌4의 원년 멤버들이 구설수와 사건 사고 등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나인우, 유선호가 합류하면서 시청자들의 혼란을 가중케 한 것도 시청률 하락의 원인 중 하나로 읽힌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역시 예전의 영광은 온데간데 없고 2~3% 시청률을 겨우 유지 중이다. 최근 다시 방송을 재개한 '개그콘서트' 또한 3%의 시청률로 대중의 외면을 받고 있다. '불후의 명곡'이나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같은 프로그램들은 말 그대로 KBS 예능 '고인물'로 그저 현상 유지 중이다.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가 걸그룹으로 뭉치고 박진영이 이를 이끄는 '골든걸스'의 경우 시청률은 3~4%로 높지 않지만, 기획 자체가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체면치레 중이다.
민망한 자화자찬, 퍼주기 식 결과 탓에 날이 갈수록 방송사들의 'XX대상'들을 향해 '그들만의 잔치'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 올해 KBS 연예대상이야말로 가장 쓴소리를 들을 상황에 처했다. 과거 김구라가 SBS 연예대상에서 "방송 3사 시상식을 통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던 것이 다시 한 번 떠오른다.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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