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사랑] 국민과 함께 키워나가는 국립새만금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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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이 지나고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져 겨울이 실감난다.
'염분차단층'과 '방풍림' 조성으로 염분·해풍을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한편, 초기 환경에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어린 나무를 심는 등의 식재 기법을 적용한 것이다.
국립새만금수목원은 인류 삶의 터전이 되었던 '땅' 위가 아닌 바다였던 간척지에 토양을 쌓고 어린 나무를 심어 키워나가는 곳이기에 나무가 아름드리 그늘을 만들 때까지는 인고(忍苦)의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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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이 지나고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져 겨울이 실감난다. 이런 날씨에도 불구하고 예전에 비해 숲과 나무를 찾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특히 수목원 방문객 수는 2006년 390만 명이었으나 2022년에는 1784만 명으로 4.6배 가량 증가했다.
'수목원'은 생물신약, 기능성 소재 개발에 있어 중요한 원천인 수목유전자원을 수집·증식·보존·관리·전시·연구하는 시설로 국가생물주권을 지키는 데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수목원 관련 키워드를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힐링','이벤트','축제'가 연관 단어로 나타났으며, 갈수록 그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수목원이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문화 요소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산림청에서는 이러한 수요와 여건을 고려해 기후 및 식생대별 수목원을 조성하고 있다. 백두대간수목원과 세종수목원을 조성하여 각각 2018년, 2020년에 개원하였고, 새만금수목원은 2027년, 난대수목원은 2030년 조성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최근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탄소흡수원으로써 갯벌, 염습지, 맹그로브가 '블루카본(Blue Carbon)'으로 대두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갯골을 보존하고 해안·도서식물을 중심으로 조성되는 국립새만금수목원은 매우 의미 있는 장소가 될 것이다. 그러나 간척지의 토양 염분과 해풍은 식물이 자라는 데 불리한 환경이다. 산림청에서는 국내·외 사례 분석, 전문가 토론, 생육환경 실험 등을 통하여 해결 방안을 마련하였다. '염분차단층'과 '방풍림' 조성으로 염분·해풍을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한편, 초기 환경에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어린 나무를 심는 등의 식재 기법을 적용한 것이다.
국립새만금수목원은 인류 삶의 터전이 되었던 '땅' 위가 아닌 바다였던 간척지에 토양을 쌓고 어린 나무를 심어 키워나가는 곳이기에 나무가 아름드리 그늘을 만들 때까지는 인고(忍苦)의 시간이 필요하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만들어진 건축물과는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성숙해지는 수목원이기에 국민 모두가 함께 나무가 커가는 것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송정화 산림청 수목원조성사업단 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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