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왕중왕전 준우승' 이소희-백하나 "공격력·스피드 보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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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3에서 은메달을 따고 돌아온 여자복식 이소희(29·인천국제공항)-백하나(23·MG새마을금고) 조가 파리 올림픽에 대한 꿈을 밝혔다.
이소희-백하나는 1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뉴스1과 가진 인터뷰에서 "정상에 오르진 못했지만 전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이는 왕중왕전에 나선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거기다 결승까지 올랐으니 스스로 칭찬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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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없이 달린 1년, 가족들과 함께 푹 쉬고파"
(인천공항=뉴스1) 문대현 기자 = HSBC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3에서 은메달을 따고 돌아온 여자복식 이소희(29·인천국제공항)-백하나(23·MG새마을금고) 조가 파리 올림픽에 대한 꿈을 밝혔다.
이소희-백하나는 1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뉴스1과 가진 인터뷰에서 "정상에 오르진 못했지만 전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이는 왕중왕전에 나선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거기다 결승까지 올랐으니 스스로 칭찬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세계랭킹 2위인 백하나-이소희 조는 예선에서 '킴콩조' 김소영(31·인천국제공항)-공희용(27·전북은행) 조를 꺾는 등 파죽지세로 4강에 올랐고 준결승에서 4위 마쓰야마 나미-시다 치하루(일본) 조를 격파했다.
결승에서는 1위 천칭천-자이판(중국) 조를 만났다. 백하나-이소희 조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졌던 천칭천-자이판 조에 설욕을 하려 했으나 두 선수 모두 준결승에서 왼발 부상을 당한 탓에 100%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우나 지난해 10월 결성된 백하나-이소희 조가 성장을 거듭해 왕중왕전 결승까지 오른 것만으로도 큰 성과였다.
백하나는 "국가대표를 하면서 왕중왕전은 처음이었는데 결승에서 천칭천-자이판을 또 넘지 못해 아쉽다.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다. 내년에도 참가해 성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소희는 "결승전을 치르면서 상대가 실수를 범한 적이 있었는데 우리가 그 기회를 못 잡았다. 그러나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대회에서 큰 부상 없이 결승에 올라 무사히 마친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올 한 해 쉼 없이 달렸다. 1월 인도네시아 마스터스를 시작으로 10개가 넘는 국제대회에 참석했다. 이 과정에서 독일 오픈, 말레이시아 마스터스, 인도네시아 오픈을 제패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여자복식 은메달을 땄고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그 사이 랭킹이 2위까지 치솟았지만 심신이 지친 것도 사실이다. 왕중왕전을 끝으로 올해 경기 일정을 모두 마친 이들의 표정에서 홀가분함이 느껴졌다.
이소희는 "29일부터 다시 훈련을 시작하는데 그 전까지는 푹 쉬고 싶다. 올 연말에는 각종 행사에 참석할 일도 있는데 그런 일정들을 제외하고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백하나 역시 "나 역시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엄마와 아빠가 보고 싶다"고 웃었다.
이들은 약 열흘 간의 달콤한 휴식을 마친 뒤 내년을 준비한다. 내년에는 파리 올림픽이 기다리고 있다.
이소희는 2016 리우·2020 도쿄 올림픽에 나섰으나 메달은 얻지 못했다. 백하나는 올림픽 출전 경험이 없다. 당연히 두 선수 모두 각오가 남다르다. 목표는 역시 금메달이다.
백하나는 "올림픽까지 다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쉬면서도 개인 운동을 빼놓지 않는 등 꾸준히 준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이소희는 "공격력을 좀 더 가다듬고 수비에서 스피드를 더 보완한다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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