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400억 적자 예상 KBS, ‘고거전→살림남’ 엇갈린 수신료의 가치[KBS 결산①]
[뉴스엔 이하나 기자]
KBS에게 2023년은 그야말로 수난의 연속이었다. TV 수신료 분리 징수와 광고 감소로 창사 50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은 KBS는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 수신료 분리 징수로 재정 악화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지난 7월 전체 회의에서 공영방송의 수신료를 전기요금에서 분리해 징수하는 ‘방송법 시행령 일부 개정 명령에 관한 사항’을 의결했다. 기존 시행령의 ‘지정받은 자가 수신료를 징수하는 때에는 지정받은 자의 고유업무와 관련된 고지 행위와 결합하여 이를 행할 수 있다’라는 문구를 개정안은 ‘고유업무와 관련된 고지 행위와 결합하여 이를 행하여서는 아니 된다’로 바꿨다. 1994년 통합징수제가 시행된 지 30년 만이다.
이에 KBS 측은 “시행령 개정 과정에는 절차적 문제가 많았다”라며 “당사자인 KBS의 의견진술 요청은 이유 없이 거부됐고, 징수 비용 급증과 현장의 혼란을 우려하는 한전의 의견마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난 30년간 적은 비용으로도 가장 효율적으로 대한민국 공영방송을 지탱해 온 재원 조달 체계를, 최소한의 사회적 논의나 대안 마련도 없이 이처럼 극도로 긴박하게 폐기해야만 하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라고 반발했다.
KBS의 재정도 악화 됐다. 지난 12월 5일 KBS에 따르면 “수신료 수입 결손이 30%라고 가정할 때 내년에는 결손액이 2,627억 원에 달하고 올해 적자가 802억 원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내년 예상 적자액은 약 3,400억 원”이라고 추산했다. 수신료 분리 징수가 시행된 이래 4개월 동안 작년 대비 수신료 수입도 197억 원 감소했다. 이에 KBS는 전체 임직원의 임금을 동결하고, 당분간 신입사원 충당, 20년 차 이상 직원 대상 특별 명예퇴직 실시 등으로 비용 절감에 나선다.
▲ 국민의 방송 KBS, 수신료의 가치 증명 했을까
수신료 분리 징수라는 암초를 만난 KBS는 뜻깊은 창사 50주년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박민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이 KBS 신임 사장으로 선정되는 과정에서도 내홍이 이어졌고, 취임 후 에는 1TV ‘뉴스9’ 등 주요 뉴스 앵커를 대거 교체, 시사 프로그램 ‘더 라이브’ 폐지로 잡음이 일었다. 여기에 광고시장 위축, 플랫폼의 다변화도 침울한 분위기를 더했다.
위기 속에서 공영방송으로서 시청자들의 신뢰를 끌어올리는 것도 급선무다. 지난 9월 KBS는 개인의 구독료가 아닌 국민의 수신료를 바탕으로 한 무료이자 비로그인 자체 OTT KBS+를 내놨다. OTT 서비스 또한 보편적일 수 있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수신료의 가치’를 보여주겠다는 의지였다.
KBS는 지상파 유일의 정규 편성 단막극 ‘KBS 드라마 스페셜’로 한국 드라마의 창의성과 다양성 강화에 기여했다. ‘태종 이방원’에 이어 ‘고려 거란 전쟁’을 제작해 대하 사극의 명맥을 이었으며, 지난 2020년 6월 폐지한 ‘개그콘서트’도 3년 6개월 만에 부활해 공영방송으로서 KBS의 정체성을 강화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12월 6일 방송된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최경환의 아들들이 함께 욕조에 들어가 샤워하는 장면을 다각도로 송출해 논란을 빚었다. ‘살림남2’은 지난해에도 홍성흔의 중학생 아들이 친구들과 동반으로 포경 수술을 받는 장면으로 뭇매를 맞았다. 제작진은 “지난주 방송된 336회 중 최경환 자녀 샤워 장면은 보호자인 부모 및 당사자 모두의 동의 하에 촬영되었음을 안내드린다. 해당 회차의 다시보기 서비스는 중단되었으며 제작진은 앞으로 더욱 신중히 제작에 임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사과했으나 궁색한 변명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현재 방영 중인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도 지난 10일 방송된 예고편에서 “우리 아들한테 아가씨 사주려고. 얼마면 우리 아들이 힘들고 지칠 때 아가씨한테 가서 쉬다 올 수 있을까?”라고 말하는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여성을 돈 주고 사겠다는 자극적이고 시대착오적 대사들에 불쾌함을 표한 시청자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효심이네 각자도생’ 측은 해당 대사를 일부 삭제하고 영상을 재공개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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