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제 마음속에 자신감이 있었어요” 임근배 감독이 지켜본 오프시즌의 삼성생명

용인/최서진 2023. 12. 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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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가 끝이 아니다.

임근배 감독은 오프시즌 선수들의 모습을 보며 자신감을 가진 바 있기에 아쉬움이 더욱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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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최서진 기자] 현재가 끝이 아니다. 더 좋아질 여지가 남았기에 삼성생명은 다크호스라 불린다.

개막 전 용인 삼성생명은 강력한 아산 우리은행, 청주 KB스타즈의 2강을 흔들 수 있는 유일한 다크호스로 꼽혔다. 지난 시즌을 잘 끌어온 젊은 선수층에 윤예빈, 이주연, 키아나까지 부상자가 돌아온다면 더 견고해질 것이라 예상했다. 부상자가 다 돌아왔지만, 몸 상태 100%가 아니었던 탓일까. 삼성생명은 2라운드 후반 3연패를 타며 흔들렸다. 중심을 잡아주던 배혜윤이 있었지만, 뒷받침해줄 자원이 아쉬웠다.

지난 시즌 평균 12.8점 3점슛 1.8개 5.6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성장한 MIP 강유림의 부진이 이어졌다. 강유림은 올 시즌 평균 7점 2.4리바운드에 그치며 장점을 발휘하지 못했다. 또한 오프시즌을 성실하게 보낸 조수아는 9월 초 박신자컵에서 무릎 부상을 입어 재활의 시간을 보냈다. 임근배 감독은 오프시즌 선수들의 모습을 보며 자신감을 가진 바 있기에 아쉬움이 더욱 깊었다.

18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스타즈와의 홈경기에서 삼성생명은 67-59로 승리했다. 임근배 감독이 걱정했던 강유림은 13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조수아는 12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또한 조수아가 경기 종료 1분여 전 꽂은 3점슛은 쐐기포였다. 삼성생명은 박지수라는 강력한 센터가 있는 KB스타즈를 이긴 두 번째 팀이 됐다.

경기 후 만난 임근배 감독은 선수단을 칭찬하면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임근배 감독은 “(신)이슬이 하고 (조)수아가 오프시즌에 많이 좋아졌다. 이슬이는 시즌 초반부터 이어져 쭉 올라왔다. 수아도 올라왔는데, 박신자컵에서 무릎 인대를 다치면서 쉬는 바람에 쌓아온 게 떨어졌다. 사실 부상으로 빠져있는 주전 빼고, 대표팀 차출된 (이)해란이 빼고 나머지 애들에 대한 내 마음속의 자신감이 있었다. 실력이 올라오는 게 잘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강)유림이가 좀 떨어지고, 수아가 한 달 반 쉬면서 떨어지는 걸 보면서 ‘우리 선수들이 이게 아닌데, 분명히 잘하는 선수들인데’라고 아쉬워했다. 그래도 이제 수아가 심리적으로 안정되며 올라오는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스스로 극복했다. 완전히 올라왔다고 볼 수는 없지만, 조금씩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생명은 6승 6패, 3위에 올라있다. 1위 아산 우리은행과 5경기 차가 나지만 이제부터가 진짜 삼성생명의 시간이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던 전력에 더해 잠깐 자리를 비운 부상자들이 다시 복귀한다. 임근배 감독이 홀로 간직했던 자신감이 서서히 코트에서 드러나기 시작한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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