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맨3’ 악역 美배우, 여친 폭행 유죄 평결…징역형 위기
디즈니 마블 영화 ‘앤트맨 3′에서 악역 ‘정복자 캉’을 연기했던 미국 배우 조너선 메이저스(34)가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1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맨해튼 주 법원에서 2주간 재판이 이어진 끝에 배심원단은 메이저스에게 폭행 1건과 괴롭힘 1건에 대해 유죄평결을 내렸다. 메이저스는 2건의 폭행과 2건의 괴롭힘 등 경범죄로 기소되었으나, 배심원단은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라고 결론내렸다.
메이저스는 이날 회색 양복을 입고 법정에 나타났다. 그는 배심원단이 유죄 평결을 발표하자 입술을 오므린 뒤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외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며, 평결에 대한 공식 입장도 발표하지 않았다.
메이저스는 지난 3월 차량 뒷좌석에서 당시 여자친구였던 배우 그레이스 자바리(30)를 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당시 폭행으로 인해 자바리의 손가락이 부러졌으며, 팔과 귀 등이 부어올랐다고 했다.
자바리는 ‘메이저스가 다른 여성과 문자를 나누는 것을 보고 그의 휴대전화를 잡자 공격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또 재판 과정에서 자바리는 메이저스가 폭력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분노로 폭발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관련 문자메시지와 음성 녹음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메이저스 측은 당시 차량 안에서 자바리가 메이저스를 공격했으며, 도리어 그를 폭행 혐의로 거짓 고발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배심원단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메이저스 측은 지난 10월 자바리에 대해 폭행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하기도 했으나, 검찰은 기소할 근거가 충분치 않다고 보고 사건을 종결했다.
메이저스는 마블 ‘앤트맨 3′, ‘크리드 3′ 등의 영화에 출연하며 할리우드에서 주목받는 스타가 됐다. 하지만 폭행혐의를 받은 이후 각종 광고, 영화 출연이 무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영화 산업에서의 그의 미래는 이제 불분명하며, 1년 미만의 징역형을 받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에 대한 형량 선고는 내년 2월6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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