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학연, 빅스 활동 불참…그럼에도 빼놓을 수 없는 [MK★인터뷰②]

‘무인도의 디바’ 차학연 종영 인터뷰
“‘무인도의 디바’ 터닝포인트 될 것 같아”

배우 차학연이 ‘무인도의 디바’로 한층 성장했다.

그가 출연한 ‘무인도의 디바’는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구조된 가수 지망생 서목하(박은빈 분)의 디바 도전기를 담았다. 차학연은 어린 시절의 기억을 잃은 방송사 기자 강우학을 연기했다.

우학은 극 초반부 주로 가볍고 유쾌한 모습을 보이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점차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는 입체적인 인물이다. 복합적인 캐릭터를 위해 차학연은 무던히 고생했다.

노력했던 ‘무인도의 디바’였지만, 차학연은 연기에 대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연기에 대한 만족이라면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정리된 느낌을 받은 것 같다. 우학이가 특히나 말이 많고 빨랐다. 초반부터 시끄러운 친구였는데 그 페이스를 잃지 않았다. 정말 신경을 많이 썼다. 특히 우학이가 원맨쇼도 많았고, 그래서 분에 넘치게 연습을 많이 한 것 같다.”

차학연에게 아쉬울 수 있지만, 시청자들에겐 완벽했다. 초반부와 후반부가 다른 감정선을 가지고 있는 입체적인 인물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전에는 제가 다크한 역할을 많이 하기도 했다. 밝은 역할은 ‘아는 와이프’ ‘배드 앤 크레이지’ 정도였다. 그전에는 다크하면 다크하고 밝으면 밝았다. 근데 이번에는 입체적이었다. 감독님은 저의 어두운 드라마를 많이 보셨고, 작가님은 ‘아는 와이프’를 보셔서 낙차를 표현할 수 있겠다고 해서 다행히 제안을 주셨다. 전에 했던 작품이 도움이 된 것 같다.”

좋은 기억만 남긴 ‘무인도 디바’는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까. “원동력이 됐고 잘해왔다고 위로해주는 작품이기도 하고 잘했으면 좋겠다고 격려해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매작품 끝날 때 마다 그랬는데 ‘무인도의 디바’도 터닝포인트도 되고 우학이를 만나서 행복하고 행운이었다.”

올해 ‘조선변호사’와 ‘무인도의 디바’ 두편을 선보였다. 향후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벌써부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계획보다 꾸준히 하고 싶다. 아직 차기작을 선택하지 못했다. ‘무인도 디바’를 시작하고 많은 대본이 들어와서 예비군 끝나고 두 작품 정도 읽어봤다. 근데 ‘무인도 디바’를 하면서 기자를 해보니까, 전문직을 연기해보고 싶다. 진짜 전문직을... 의사나 판사나 검사를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했다. 아니면 판타지를.”

그러면서 차학연은 미소를 짓게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무인도의 디바’가 가족이 볼 정도로 힐링 드라마였고, 유해했고, 조카들이 함께 볼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며 앞으로 어떤 역할을 맡더라도 미소를 짓게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 차학연에게 빼놓을 수 없는 그룹 빅스

‘무인도의 디바’ 차학연이 MK스포츠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51K

‘무인도이 디바’는 그가 속한 그룹 빅스의 활동 시기와 겹쳤다. 빅스는 최근 다섯번째 미니 앨범 ‘컨티뉴엄’(CONTINUUM)을 발매했지만, 차학연은 드라마 촬영과 일정이 맞물리며 부득이하게 빅스 활동에 불참하게 됐다.

“이야기 하기가 조심스럽다. 인터뷰를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자체가 상처받는 분들이 있는 것 같더라. 서운한 마음이 들 수 있고, 전 미안한 마음이 들고 그런데 이런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상처가 되는 것 같아서. 멤버들은 학연이가 더 서운할 거라고 이야기해주고 응원을 많이 해줬다. 저도 응원하려고 하는데 더 큰 힘을 줬고 그런 존재고 더 많이 피해를 끼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었다. 그래서 조심스럽다.”

말을 아끼면서도 차학연은 빅스를 향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룹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도 컸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