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학연 “‘무인도 디바’ 박은빈 노래 실력? 100점…그 이유는” [MK★인터뷰①]
폭넓은 감정선 연기해 호평받아
배우 차학연이 서브 남주의 정석을 선보였다.
차학연이 출연한 tvN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는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구조된 가수 지망생 서목하(박은빈 분)의 디바 도전기를 담았다.
“이번에 더 그랬던 것 같다. 끝나는 시간이 아쉽고 서운했고 보내주기 힘든 작품이었다. ‘무인도의 디바’가 올해 행운이었던 작품이었다. 지금 당장은 서운하고 아쉬운데, 앞으로 더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원동력이 된 작품이었다. 아쉬웠던 이유는 우학이 그 안에서 안쓰러운 인물이었다. 마냥 행복한 과거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니었다. 그래서 앞으로 우학이 삶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그랬다. 그 외에도 현장이 좋았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학창시절같은 느낌도 들고 졸업하는 기분도 들고, 다른 고등학교로 떠나는 기분이 들어서 서운한 마음이 드는 것 같다. ‘드론 같다’.”
차학연은 방송사 기자를 톡톡히 소화했다. ‘딕션이 좋다’는 호평받기도 하고 직장인의 포인트를 곳곳에 잘 살리는 센스를 발휘했다.
“딕션이 좋다는 반응이 감사하더라. 특히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 사극을 만나고 기자를 만나면서 경상도 사람이라서 사투리가 있는데 딕션을 바꾸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목소리를 녹음해서 많이 들었던 것 같다. 톤이 높은 편이라서 목이 예전에 잘 쉬었다. 유리성대라는 별명이 있었는데 딕션을 정말 많이 신경썼다. 그래서 그 반응이 더 힘이 됐던 것 같다. 진짜 나름대로 많이 준비했다. 리포팅 준비할 때 노래 부르는 것처럼 말들에 음표를 붙여보고, 직장인의 애환을 담고 싶어서 주변에 많이 물어봤다. 그때 얻은 팁이 이름표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고 타이를 셔츠에 넣고 그런걸 조언해서 했던 것 같다. 막상 직장인을 연기하고는 주변분들을 존경하게 됐다. 저희(프리랜서)는 바쁘게 일하고 쉴 때 푹 쉬니까.”
“‘조선변호사’때부터 녹음을 했다. 군대부터 톤을 바꾸고 싶어서 예전 영상이나 예전 연기한 걸 많이 모니터링한 것 같다. 그전에는 모니터링할 시간이 없었다. 현장 투입되기 바빴고, 군대에서 그런 시간을 보내면서 단점을 깨달은 것 같다. 그 이후로 귀로 많이 들으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이 다듬어진 것 같다.”
‘무인도의 디바’는 시청률 3.2%(닐슨코리아 전국기준)에서 최고 시청률 9%를 기록하며, 점점 좋은 성적표를 얻었다.
“드라마의 힘이 확실하게 있었다. 촬영하면서도 느꼈는데 장면 하나하나가 너무 예뻤다. 대사가 있거나 사건이 있지 않아도 영상을 보게 하는 힘이 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촬영하면서 저 역시도 잘될 수밖에 없는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첫 촬영을 했는데 계단에 쪼르르 앉아서 엿듣는 별거 아닌 장면인데 아기자기하고 예뻐서 그때부터 막연한 믿음이 있었던 것 같다.”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던 ‘무인도의 디바’는 제주도 촬영이 많았다. 촬영할 때 힘든 점이 있었다면 무엇이었을까.
“가장 무더운 여름에 제주도를 갔는데 너무 너무 더웠다. 정말 많이 뛰었다. 배멀미도 심한데 배도 정말 많이 탔다. 힘들었던 것은 제주도 촬영이 무더웠던 점인 것 같다. 초겨울 상황이라서 옷도 두꺼워서... 좋았던 점은 맛있는 걸 많이 먹었다. 그리고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 하루종일 촬영하니까 휴식이 없었는데 포스터 촬영이 끝나고 옷 그대로 물놀이했던 기억이 난다. 그걸 은빈 씨가 지켜보면서 밥 먹으러 가자고 했던 기억이 있다.”
“결말이 우학이로서 서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거기서 목하에게 부담을 준다거나 그럼에도 목하를 좋아한다고 이야기를 했다면 부담이 되는 존재가 됐을 수 있을 것 같다. 친구도 잃게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캐릭터로서는 완성된 결말이라고 생각한다. 우학이가 앞으로 행복했으면 좋겠다.”
외로운 삼각관계를 그렸는데, 실제 차학연이었다면 두 사람의 사랑을 응원해줄 수 있었을까.
“저는 친형이랑 14살 나이 차이가 나는데, 친형 생각하니까 너무 웃긴데요. 결혼도 했고 아이도 있다. 음.. 근데 생각해보자면 저 역시도 양보할 것 같다. 15년의 세월을 바라봤다면 전투를 하고 그런 생각을 안 할 것 같다. 근데 과거가 없고 동일선상이면 대결을 해볼 것 같다. 그리고 상대에게 선택하라고 할 것 같다.”
“처음에 종협이와 제가 둘 다 낯을 가렸다. 수줍어하는 성격이고. 리딩 당시 옆자리에 앉았는데 어색했다. 그 이후부터는 의지를 한 것 같다. 촬영장에서는 보통 하루 종일 붙어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급속도로 친해진 것 같다. 연기를 할 때도 리액션이 좋다. 많이 웃고 이렇게 말하면 오해가 생길 수 있지만, 리허설을 진지하게 임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웃으면서 촬영하느라. 지금 생각해보면 리허설 할 때는 늘 웃었던 것 같다. 이후에는 거리낌 없이 이야기 많이 하고 애정이 많이 쌓였던 것 같다.”
“은빈 씨도 마찬가지였다. 은빈씨랑 연기를 하면 제가 많이 웃었던 것 같다. 대부분이 애드리브인 경우가 많았다. 저는 저 나름대로 필사기를 준비하면 더 큰 필사기가 나오니까 많이 웃었다. 자연스럽게 티키타카가 돼서 케미가 더 잘살았던 것 같다. 또 책임감도 있었고, 목하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주변 캐릭터를 빛나게 하는 모습을 봐서 촬영하면서 늘 멋있다고 생각했다.”
“저는 사실 나름대로 생각하긴 했다. 노래를 잘하기보다 노래 경험도 있고 녹음한 경험이 있으니까 물어보면 이야기해줘야지 했는데 첫 무대부터 완벽하게 준비를 해왔더라. 기대를 뛰어넘는 무대였던 것 같다. 은빈씨가 그 노래를 불러서 목하가 완성됐던 것 같다. 더 준비를 해왔다 보니까 제가 이야기 해줄게 없던 것 같다. 정말 저는 100점이라고 생각한다. 기대했는데 그 기대를 뛰어넘는 건 정말 대단하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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