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옵트아웃 선언하면 키움 보상금 80억 줄어든다?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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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구단 통장에 1882만5000달러(약 245억원)가 입금된다.
이정후가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하며 '함박웃음'을 지은 곳이 바로 이정후의 원소속구단 키움이다.
현 포스팅 시스템에 따르면 총액 2천500만 달러 이하에 계약하면 보장 금액의 20%를 원 소속구단이 받는다.
그런데 애매한 건, 이정후가 4년 후 FA를 선언하면 키움이 받는 보상금이 달라질 수 있느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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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키움 히어로즈 구단 통장에 1882만5000달러(약 245억원)가 입금된다. 이정후가 4년 뒤 다른 선택을 한다 해도, 이 금액은 바뀌지 않는다.
이정후가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하며 '함박웃음'을 지은 곳이 바로 이정후의 원소속구단 키움이다. 이정후는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최대 6년, 총액 1억1300만달러(한화 약 1470억원) 대박을 터뜨렸다.
포스팅을 통해 선수를 데려가면, 메이저리그 구단은 원 소속팀에 정해진 보상금을 줘야 한다. 현 포스팅 시스템에 따르면 총액 2천500만 달러 이하에 계약하면 보장 금액의 20%를 원 소속구단이 받는다. 총액 2천500만 1달러에서 5천만 달러면 최소 기준선 2천500만 달러의 20%인 500만 달러와 2500만 달러를 초과한 보장 금액의 17.5%를 받을 수 있다. 총액 5천만 1달러를 초과하면 5000만 달러까지의 보상액 937만5000 달러에 5000만 달러를 넘긴 액수의 15%를 추가로 받는다.
그렇다면 이정후는 937만5000 달러에 초과금액 945만달러의 보상금을 받게 된다. 1억1300만 달러에서 5000만 달러를 뺀 금액의 15%가 가산되는 것이다.
총 1882만5000달러가 책정됐다. 선수단 3년 연봉 총액에 달하는, 엄청난 돈이다.
그런데 이정후는 이번 계약에 옵트아웃 권리를 포함시켰다. 4년 후 자신의 선택으로 자유계약(FA) 신분이 될 수 있다. 5, 6년차인 2028년부터 2029년까지 연봉은 각 2050만달러로 정해졌다. 그 4100만달러를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갈 수 있다.
그런데 애매한 건, 이정후가 4년 후 FA를 선언하면 키움이 받는 보상금이 달라질 수 있느냐는 것이다.
선수가 받는 총액이 줄어드니, 보상금도 다시 책정될 수 있다고 해석될 여지가 있다. 계산대로라면, 총액으로 한화로 약 80억원쯤 차이가 날 수 있다. 키움 입장에서 '제발 샌프란시스코에서 계속 뛰어라'라고 빌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
하지만 키움은 정해진 1882만5000달러를 모두 다 받는다. 이정후가 옵트아웃을 선언하든, 그렇게 하지 않든 달라지는 건 없다.
이는 한-미 선수계약협정으로 정해진 내용이다. 실제 키움은 18일 샌프란시스코 구단으로부터 보상금에 관한 계약서를 받았다. 1882만5000달러를 온전히 받는다는 확인을 마쳤다.
보상액이 달라지는 건 더 받을 경우 뿐이다. 이정후가 발표되지 않은 베스팅 옵션 등으로 큰 금액을 벌어들였을 때 보상금이 추가 될 수는 있다. 키움이 애초에 받기로 한 돈이 줄어들 일은 없다.
규약상 키움은 계약이 확정된 뒤 2주가 되는 날 이적료의 50%를 받는다. 그리고 12개월이 지나기 전 샌프란시스코는 25%의 액수를 분할 지급해야 한다. 나머지 돈은 18개월이 지나기 전에 모두 입금해야 한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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