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가 2~4세 그룹, 창업형 기업보다 시총·이익 성장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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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을 기점으로, 총수 일가 2~4세가 이끄는 이른바 승계형 기업의 이익률·시가총액 증가율이 창업형 기업을 앞질렀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100대 대기업 집단 중 오너가 있는 국내 상위 50곳을 ▲창업형 17개(상장사 58개 사) ▲승계형 33개(217개 사) 등 2개 그룹으로 나눠 시가총액, 매출액, 영업이익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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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을 기점으로, 총수 일가 2~4세가 이끄는 이른바 승계형 기업의 이익률·시가총액 증가율이 창업형 기업을 앞질렀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100대 대기업 집단 중 오너가 있는 국내 상위 50곳을 ▲창업형 17개(상장사 58개 사) ▲승계형 33개(217개 사) 등 2개 그룹으로 나눠 시가총액, 매출액, 영업이익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매출액 성장세는 창업형 그룹이 더 높았다. 창업형 그룹의 매출액은 2020년 12조112억원에서 2022년 18조5414억원으로 54.4% 증가해 같은 기간 승계형 그룹의 매출 성장률인 44.5%(155조5642억→224조8467억원)을 웃돌았다.
반면 승계형 그룹은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81.5% 증가해 창업형 그룹(31.5%)보다 성장 폭이 더 컸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기준 창업형 그룹의 평균이 8.0%로, 승계형(7.0%)보다 높았으나 2년 전(3.7%포인트) 대비 차이가 좁혀지고 있다.
시가총액의 경우에는 승계형 그룹이 1.2% 증가할 동안, 창업형 그룹은 1.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증가율 상위 10개 그룹 중 에코프로그룹과 카카오그룹 등 2곳을 제외한 나머지가 승계형 그룹이다. 반면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5개 기업 집단 중 셀트리온, 네이버, 넷마블 등 3곳이 창업형 그룹이다.
리더스인덱스는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이 끝 나면서 IT·플랫폼·게임·건설 업종이 직격탄을 맞으며 창업형 그룹들의 성장성의 한계에 부딪힌 반면, 승계형 그룹들은 전통산업에서 신산업으로 포트폴리오 구성을 변화시켜 수익성 위주의 산업으로 재편되며 일어난 현상"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코로나19 이후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대기업 집단은 LG그룹으로 조사됐다.
LG그룹의 시가총액은 2020년 12월30일 137조3303억원에서 이달 15일 기준 184조4131억원으로 3년 새 47조828억원(34.3%↑) 증가했다.
이어 ▲에코프로 44조6180억원(954.2%↑) ▲HD현대 15조5160억원(88.8%↑) ▲카카오 10조1080억원(25.5%↑) ▲에스케이 9조6400억원(5.7%↑) 등 순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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