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사거리 1만 5천km, “미 전역이 사정권” 과시
[앵커]
이번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고각으로 발사해 거리상으로는 1,000km만 날아갔지만, 상공으로는 6,000km까지 올라갔습니다.
정상 각도 발사 시에는 최대 사거리가 1만 5,000 킬로미터로 추정됩니다.
지난 7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같은 방식인데, 북한은 ICBM을 쏠 때마다 고각 발사를 고집하는지 김덕훈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이번에 발사한 북한 ICBM은 90도에 가까운 고각으로 발사됐습니다.
6,000km 상공까지 올라가 1,000km 거리의 동해상에 떨어졌습니다.
총 비행 시간은 73분으로 파악됩니다.
비행 시간과 고도, 거리 모두 지난 7월 화성-18형 시험 발사 때와 유사합니다.
이 미사일을 30~40도의 정상 각도로 쐈을 경우 사거리는 만 5천km 정도로 추정됩니다.
미국 하와이, LA 뿐 아니라 본토 전역이 타격 범위 안에 들어가게 되는 겁니다.
이 경우 필요 이상으로 미국을 자극하기 때문에 고각 발사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북한은 2017년 ICBM급인 화성-14형 발사 때부터 줄곧 사거리를 1,000km 정도로 제한해 왔습니다.
사거리가 4,500km인 중거리 탄도미사일, IRBM을 일본 열도를 넘겨 가며 쏜 것과 대조됩니다.
[양욱/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ICBM을 만약에 그렇게(정상 궤도로) 쐈다가는 거의 미국한테 공격을 하려는 의사로 읽힐 수 있기 때문에 전쟁으로 이해가 될 수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7월 화성-18형 발사에 이어 이번에도 고체 연료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체 연료는 액체 연료와 달리 연료 주입이 용이하고, 기습 발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검증 단계가 높아질 수록 안보 불안이 가중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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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훈 기자 (stand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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